여권 대선가도 ‘황교익 데스’ 급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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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가도 ‘황교익 데스’ 급류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8.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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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경선 중심부에 돌출한 ‘황교익 리스크’에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어 이른바 ‘황교익 데스’쪽으로 급류를 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캠프 내부에서조차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말 안으로 이 지사가 결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19일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황교익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되고, 예기치 않은 대형 악재로 보인다. 이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캠프에서 자진사퇴 요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캠프 인사들은 그간 임명권자인 이 지사의 의중이 중요하다며 ‘황교익 논란’에 대한 외부 언급은 꺼렸다.

그러나 전날 “이낙연의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황 후보자의 발언을 기점으로 캠프 내부 분위기는 180도 급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 지사가 지난 17일 TV 토론에서 밝힌대로 적어도 30일로 예정된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까지는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명 철회’ 카드가 자칫 ‘보은 인사’라는 당내 경쟁주자들과 야권의 주장을 자인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당내 경선, 더 나아가 본선 무대에서도 부담을 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지사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간담회를 마친 뒤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 대답 없이 자리를 떴다.

한편, 황교익씨가 자진사퇴 의사를 시사했다. 황씨는 이날 한 언론에 “다음 주까지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까지 이재명 캠프 내부의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으나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와 통화한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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