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전 총리는 검사 출신으로 2004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장관급), 2012년 한나라당 공관위원장, 2013년 새누리당 공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에서는 초대 총리를 지냈다.
정 전 총리가 이끄는 당 선관위는 26일 출범할 예정이며 오는 30~31일 대선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다수의 원로분과 접촉하면서 의견을 경청했다. 19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신 정 전 총리께서 우리 당의 선관위원장을 맡아주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 전 총리에 대해 “당내에서 존경을 받고, 무엇보다 승리의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하면서 “최고위 결의를 통해 정 전 총리께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촉즉발 상태로 치닫던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이 갈등이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 기류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지금까지 혼란과 저의 여러 부족했던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정권교체를 향한 마음을 바탕으로 모두 결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두 차례 회의에서 연달아 공개 발언을 건너뛰며, 윤 전 총장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태도로 평가됐다.
이런 가운데 경선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이미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예비경선부터 본경선에 이르기까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당 선거관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논란이 더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지난 20일 밤엔 당소속 의원 103명이 참여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룰 전쟁이 펼쳐졌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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