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시설공단 노사 한마음으로 후원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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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시설공단 노사 한마음으로 후원 자처
  • 정세홍
  • 승인 2021.08.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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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부모가구로 폐격리증을 앓고 있는 시현이(가명·2)네 사연을 접하고 울산시설공단(이사장 박순환)이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 울산시설공단은 ‘집다운 집으로 13호 나눔천사’가 됐다.

한부모가구로 폐격리증을 앓고 있는 시현이(가명·2)네 사연을 접하고 울산시설공단(이사장 박순환)이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 공단은 사례를 접하고 노사가 함께 성금 모금과 후원자 발굴 캠페인을 벌이는 등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섰다. 울산시설공단은 ‘집다운 집으로 13호 나눔천사’가 됐다.



◇공단 노사 함께 사회공헌활동

울산시설공단을 대표해 인터뷰에 나선 박순환 이사장은 “새로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하는 것이 공기업의 역할이다. 초록우산에서 공단 홈페이지를 방문해 사회공헌활동 제안방에 제안을 해줬다”며 “좋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현이네 사연을 알게 된 공단 직원들은 성금 모금에 자발적으로 나섰고 대왕별 아이누리에서 후원자 발굴 캠페인도 벌였다. 그 결과 직원 120명이 참여해 35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고, 캠페인을 통해 7명의 소액기부 후원자를 발굴했다.

박 이사장은 “시현이의 건강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 시현이 엄마도 시현이를 보고 힘든 상황을 잘 견딜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도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받게 되면 따뜻함을 느끼고 고마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겠지만 주위에 따뜻한 온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바르게 성장해서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희망을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거환경 개선…시현이 공간도

시현이네 두 식구는 얼마 전 새로운 보금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나눔천사의 도움으로 400만원에 가까운 LH 매입임대 보증금 본인부담금 전액을 계약기간 내 납부했다. 시현이 엄마는 “후원자 덕분에 이사를 잘 마무리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필수 가구나 이사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시현이네 사연을 접한 초록우산 후원자들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더했다. 이를 통해 시현이네는 100만원 상당의 주거부대비용도 추가로 마련할 수 있었다.

무상으로 거주하던 긴급주택과 달리 LH 주택은 매월 20만원에 가까운 임대료가 발생하지만 이 또한 정부보조금(주거급여)을 신청해 경제적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

시현이네 가족의 새로운 집은 전용공간 50.1㎡(약 15평)로 방이 2개다.

▲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그동안은 원룸형 임시거주지에 생활하며 어린 시현이를 돌보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이번 여름은 두 식구에게는 큰 고난이었다. 폐격리증 진단을 받은 시현이의 경우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더위로 창문을 열 수 없어 선풍기만으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데 무리가 있었다. 시현이 엄마는 이제부터는 쾌적한 새 집에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집에는 시현이가 잠을 잘 공간과 놀이 공간을 분리하고 시현이 엄마가 구직활동을 위해 공부할 공간도 마련했다. 집 주변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시현이 엄마는 “저희에게 도움을 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됐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살도록 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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