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 의원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마 선언식에서 “이번 대선은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에는 이미 수고비 주실 만큼 다 주셨다”며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삼겹살 불판 교체론’에 빗댄듯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화, 민주화 세력은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여전히 시장권력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이제 시장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심상정 정부는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시장을 단호히 이기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공약으로는 △단결권을 비롯한 신노동 3권 보장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추진 △토지초과이득세 추진 △평생울타리소득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한편 심의원은 200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다.
정의당은 오는 10월6일 대선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정미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도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이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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