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로 다함께 공연 어려워 연주회 세달간 3회 나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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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백신프로젝트-100인의 인터뷰]“코로나로 다함께 공연 어려워 연주회 세달간 3회 나눠 개최”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8.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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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경 울산 피아니스트클럽 회장
보통 문화예술단체는 한해 한번씩 정기적으로 큰 행사를 치른다. 제○회 연주회 혹은 제○회 회원전이라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이 코로나 시국에 정기연주회를 올 하반기 석달에 걸쳐 한달에 한번씩 세번이나 치르는 음악단체가 있다. 최근 활동을 시작한 울산피아니스트클럽이다. 50여명 회원들이 참여한 이 클럽은 울산대학교에서 제자들과 함께 해 온 피아니스트 이윤경씨다.

“피아노에 대한 애정이 클럽 창단까지 이어진 겁니다. 저의 노력이라기 보다는 무대를 갈망하는 제자들, 그리고 울산에서 활동하는 피아노 전공자들 힘이 컸어요. 어렵사리 구성하고 창단연주회를 제대로 선보이려고 했는데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났죠. 그래도 한 날 한 무대에 너무 많은 연주자를 올리기도 그렇고, 관객들을 한꺼번에 불러 모을 수도 없고. 한달에 한번씩 총 3회에 걸쳐 독주, 앙상블, 독주 형태의 음악회를 차례로 선보이게 됐습니다.”

오는 9월11일 오후 3시 울산중구문화의전당에서 시작되는 창단연주회의 첫 무대는 8명 피아니스트의 독주로 구성된다. 꿈꾸던 무대에서 피아니스트들은 쇼팽, 리스트 등 난곡에 도전하며 감춰뒀던 열정을 펼치게 된다.

연이어 10월7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는 2명씩, 4명씩 짝을 이뤄 피아노를 치면서 좀더 다양한 피아노 연주곡을 선보인다. 브람스, 라벨, 드뷔시, 거스윈, 그리그 등 작곡가의 이름만으로도 감흥을 일으키는 피아노곡이 연주된다.

마지막 11월11일 오후 7시30분에는 피아니스트 신재민의 독주회로 채워진다. 신재민은 베를린 필하모니홀에서 유종의 창작곡을 세계초연했고, 현재는 한스아이슬러음대최고연주자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다. 동시에 울산대에 출강 중이다.

“제자들 대부분은 연주자 보다 교육자로 지냅니다.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무대 보다는 대학에서, 또는 학교나 학원에서 아이들 음악기초를 닦아주거나 연주실력을 키워주고 있어요. 전업 피아니스트로 살기 어려우니, 차선을 병행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도 아예 악기를 놓아버린 제자도 있는데, 그나마 무대에 서는 클럽 회원들은 전공을 살리고자 늘 애를쓰며 사는 친구들입니다. 그들 모두가 이번 연주회를 통해 또다시 열정을 갖게되길 바랍니다.”

울산피아니스트클럽은 앞으로 연주활동 이외에도 연구, 기획 분야로 나뉘어 전공자들이 각종 세미나 참여와 레퍼토리 개발의 기회를 갖도록 기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콩쿠르도 개최할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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