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외솔시조문학상에 이정환 시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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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외솔시조문학상에 이정환 시인 선정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9.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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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 시조시인
▲ 박환규 시조시인

울산 출신 한글학자이자 시조시인인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이정환 시조시인이 선정됐다. 상금은 2000만원이다.

외솔시조문학선양회(회장 한분옥)와 울산 중구는 제5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이정환 시인을, 수상작으로 그의 작품 ‘청령포-단종 생각’ 등 5편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외솔시조문학상 취지는 울산병영이 고향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수많은 활동 중에서도 그가 남긴 시조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그의 시조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전국에 창작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려는 것이다.

이정환 시인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아침 반감> <오백년 입맞춤> <휘영청> <코브라> 등을 냈고, <현대시조교육론> <중정의 생명시학> 등의 비평집도 펴냈다. 대구문학상과 중앙시조대상, 가람시조문학상, 황조근정훈장, 대구시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사단법인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이다.

심사위원들은 “대표 수상작 ‘청령포-단종 생각’은 외견상 산문율로 느껴지는 배행을 취하고 있으나 비운의 국왕을 기리는 화자의 내면의 정조가 시조 정형률 속에서 기품 있게 흐르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며 “시적 대상이 지닌 상처와 고통을 화자의 깊은 목소리로 내면화하는 양상으로 한국 전통의 시조 미학을 깊이 있게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중학교 국어 시간에 ‘말본’이라는 책으로 공부한 것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런 외솔 선생의 이름으로 상을 받게 돼 무한 영광이다. 한글학자이자 시조시인이신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길이 기리며, 우리 시의 위의를 높이기 위해 발간하는 시조전문지 <시조정신>이 풍성한 담론의 장과 좋은 작품이 발표되는 역동적인 무대가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이번 수상을 계기로 뜨겁게 읽히는 시조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궁구하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편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 신인상은 박환규 시조시인이 받는다. 신인상은 등단 15년 미만의 시조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어깨를 툭 치고 가네’ 등 3편으로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2019 ‘시조정신’으로 등단한 박 시조시인은 아너소사이어티 울산시 회장, 울산시 지체장애인 후원회 회장, 바르게 살기 울산시 수석 부회장, 외솔시조문학 선양회 수석 부위원장, 이사랑치과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환규 시인은 “신인상은 우리민족의 정형시인 시조를 더 깊이 공부하라는 명령인 것도 같아서 어깨가 무겁다. 열심히 시조를 창작하면서 외솔 선생의 애국정신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22일 오후 3시 울산중구청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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