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서도 교내행사 참관 가능…교육공동체 소통 확대 기대”
상태바
“가정서도 교내행사 참관 가능…교육공동체 소통 확대 기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교육청은 연말까지 일선 학교의 낡은 방송 시설을 스마트 온라인(인터넷) 방송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울산시교육청이 지역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조성하기로 하는 등 일선 학교마다 ICT 기반의 스마트교실로 변신을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방송도 스마트 온라인 영상방송 시대를 앞두고 있다.

시교육청이 올 연말까지 일선 학교의 낡은 방송 시설을 스마트 온라인(인터넷) 방송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학생들의 교육 효과는 물론, 학부모들 등 교육공동체의 교육 참여 기회도 확대되고 온라인 소통도 강화될 전망이다.
 

▲ 노옥희 교육감이 방송실 시연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노옥희 교육감이 방송실 시연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말까지 175개교 온라인 시스템 전환

울산시교육청은 연말까지 학교당 1000만원을 지원해 일선 학교의 낡은 방송 시설을 스마트 온라인(인터넷) 방송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학교는 초등학교 89곳, 중학교 47곳, 고등학교 39곳 등 총 175곳이다.

시교육청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원격수업이 늘어난데다 학교에서도 유튜브 등을 이용한 수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방송시설은 이에 못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교육청이 학교 내 방송시설을 조사한 결과 음향 방송은 상태가 양호하지만, 영상방송 시설은 노후돼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영상방송은 동축케이블을 활용해 교내 방송만 송출할 수 있어 아날로그 방식 대신 학교 내 인터넷망과 연계한 다양한 방식의 디지털 방송시설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으로 진행된 3차 사업설명회 모습.
▲ 온라인으로 진행된 3차 사업설명회 모습.

이번 사업을 통해 PC(퍼스널 컴퓨터) 편집 프로그램 활용으로 자막, 화면전환 효과 등을 직관적이고 간단한 조작으로 영상 편집이 가능하게 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사용자 위주의 유연한 방송환경을 구현한 1인 미디어 방송 흐름에 맞춰 학생들의 교육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 방송실은 동축케이블을 활용한 전송 방식으로 교내 방송으로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사업으로 학교 조례, 시상식과 같은 행사를 유튜브, 구글 줌(ZOOM) 등을 통해 각 가정에서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스마트 온라인 방송사업 완료 시 낡고 오래된 아날로그 교내 영상 방송시설을 디지털로 교체해 유지·보수비 절감은 물론, 인터넷과의 연계를 통해 가정에서도 학교 행사 참관이 가능해져 교육공동체의 소통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울산시교육청이 학교를 찾아 실시한 맞춤형 컨설팅 모습.
▲ 울산시교육청이 학교를 찾아 실시한 맞춤형 컨설팅 모습.

◇영상방송 컨설팅단 운영 등 지원도

시교육청은 스마트 온라인 방송 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사업설명회를 통해 유튜브 등 온라인 기반 플랫폼 및 공개 소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학교 영상방송 시스템 전환에 대해 안내했다. 설명회는 학교장, 행정실장, 방송 담당 교사로 3회에 나눠 구글 줌(ZOOM)을 활용해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사업설명회와 병행해 학교 방송 담당 교사들이 영상방송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튜브 영상 매뉴얼도 제작·배포했다.

유튜브 영상 매뉴얼은 총 5강으로 유튜브 계정 만들기부터 영상 송출하기, 음성 및 자막 넣기 등으로 방송송출 기본적인 사용법을 안내해 한 번만 보더라도 학교 방송을 송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학교 방송 담당자가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추가 기능을 활용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영상방송 컨설팅단에서 11월까지 영상효과, 가상배경 등을 적용하는 매뉴얼을 작성 및 배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스마트 온라인 영상방송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영상방송 컨설팅단을 연말까지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기반 플랫폼 및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접목한 새로운 영상방송 시스템으로 전환됨에 따라 시스템 구축, 운용 방법에 대한 사용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학교 일선에서의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컨설팅단은 시설과 직원 8명, 학교 직원 2명 등 총 11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사업대상학교에 대해 스마트 온라인 방송 운영 방법에 대해 지원한다. 주로 학교 요청에 따른 유선 또는 방문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음달까지 스마트 온라인 방송 시스템 표준 설계서, 방송시스템 유지관리 매뉴얼, 방송 송출 영상 매뉴얼도, 방송 편집 프로그램 사용 방법 등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 비대면으로 공사감독 하는 모습.
▲ 비대면으로 공사감독 하는 모습.

◇공사관리에도 온라인 화상기법 도입

시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하반기부터 학교 공사관리 및 시설점검에도 비대면 실시간 화상 기법을 병행한다.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학교에는 온라인 수업, 영상회의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났지만, 전국 시도교육청의 학교 공사 및 시설점검은 아직까지도 공무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점검하는 공사관리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감염병 예방과 효율적 시설점검을 위해 학교 공사와 시설점검에도 줌(ZOOM)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화상 감독기법을 교육청 최초로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교육시설과 영상회의실에서 기술직 직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 고등학교 내진 보강 공사 현장을 줌(ZOOM)으로 실시간 연결해 시공상태와 공사현황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대면 공사관리는 현장의 영상과 함께 실물화상기를 통한 도면 공유를 할 수 있어, 공사 현장 방문을 통한 공사감독을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보조 수단으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