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울산 남구 CK아트홀에서 열린 제3기 경상일보 세무경영 최고위과정 3강에서 김철중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재무적 통찰력을 업그레이드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큰 틀에서 재무자료를 이해함으로써 기업의 스토리와 기초체력을 파악하고, 보다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00년대 미국에서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기업들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은행에서는 기업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고, 이에 대한 양식이 각기 달라 표준화 작업을 실시한 것이 오늘날 회계학과 재무제표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한 기업의 재무자료만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면, 각기 다른기업도 똑같은 방법으로 수치를 대입해 기업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한해 예산 600조원대이며.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총자본은 약 219조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부채를 제외한 자기자본이 173조원으로,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튼튼한 구조란 것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173조원의 자본 중 절반 가량은 외국인이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기업이지만 외국인 자본의 비율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발전을 하다보니 현재도 대기업들이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결국 이들이 제대로 성장을 해야 밑에 있는 중소기업들도 살아날수 있는 구조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IMF를 겪으면서 외국자본이 급격히 많이 들어왔다. 영토를 수호하는 것 이상으로 자본시장을 지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기업의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를 살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복잡한 과정일 수 있지만, 기업의 가치나 주가의 흐름과 직결되는 지표는 그중 몇 개 되지 않는다. 곁가지는 다 빼고 핵심만 끄집어내 기업의 본체를 이해하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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