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정당과 출마 후보군들이 확실한 ‘우군’인 진성당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서는 등 사실상 선거 전초전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일정기간 당비를 내며 책임당원·권리당원 등으로 불리는 진성당원은 정당별 공천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민주당은 지방정권 연장을, 국민의힘은 보수텃밭 사수를 통한 정권탈환을 목표로 각 정당간, 후보간 진성당원 끌어안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확정한 권역별 선거인단 현황에서 울산의 권리당원수는 1만200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 기준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권리행사 시행일 의결에 따라 지난 7월1일자로 권리행사가 가능한 당원의 수다. 입당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30일이다. 1년 내에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이다.
지난달 31일이 내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당원모집 마지막날인 점을 감안하면 권리행사가 시행되는 내년 3월 이후에는 권리당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민주당 울산시당측은 예상하고 있다. 기존 당원정비 작업까지 이어지면 권리당원 수가 2만명은 훌쩍 웃돌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실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중심으로 당원모집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최근 2~3개월 전부터 하루에 많게는 수백명에서 적게는 수십명씩 당원 모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5000명 정도의 신규 당원들이 이 기간에 입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권리당원과 일반당원을 합친 총 당원수를 5만1000명 정도로 파악한다. 대의원수는 중앙대의원 300명, 지역대의원 600명 수준이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의 8월말 현재 책임당원수는 1만3000명이다. 지난 2017년(8월말 기준) 6500명과 비교하면 2배 급증한 수치다. 지방선거가 치러진 2018년에는 1만2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가 2019년에는 9000명으로 다시금 하락했다. 총선 전 대량입당이 이뤄지면서 2020년에는 1만5000명까지 늘어났다. 또 다시 총선 이후 감소현상이 지속되다 최근 전당대회 시점부터 월 1000명 정도씩 증가되고 있다고 시당측은 설명했다.
3개월 당비납부가 유지돼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이후부터 책임당원수에 반영되면서 당원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자와 지역별로 당원배가 운동을 펼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근들어 자발적인 당원입당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시당은 고무적인 반응이다. 자발적 당원은 상대적으로 지속적인 당원활동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진성당원으로 이어질 연계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수가 총 15만명(2021년 8월말기준 책임당원 1만3000명, 일반당원 13만7000명)으로 판단한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입당을 비롯한 자발적인 입당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책임당원 소요기간인 3개월이 지나면 책임당원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