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나선 특별한 동행을 그리는 로드무비다.
임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제73회 칸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된 작품으로 네 번째 칸영화제 초청작이다.
최민식과 박해일의 첫 스크린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최민식은 교도소 복역 중 인생 마지막 행복을 찾아 뜨거운 일탈을 감행하는 죄수번호 ‘203’, 박해일은 ‘203’의 특별한 여행에 얼떨결에 동참하게 된 남식으로 분했다.
여기에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화려하고 독특한 ‘윤여사’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낸다.
임상수 감독은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로 데뷔를 한 뒤 한국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문제작인 ‘바람난 가족’(2003), ‘그때 그 사람들’(2005), ‘하녀’(2010), ‘나의 절친 악당들’(2015) 등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위상을 굳혔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하녀’(2010)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 ‘돈의 맛’으로 2012년 제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6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열흘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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