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뮤지컬 ‘시카고’ 울산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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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 뮤지컬 ‘시카고’ 울산 노크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9.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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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염한 재즈 선율 속 배우들의 아찔한 몸짓으로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 클럽으로 울산 시민들을 초대한다.

세계 최정상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25~26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국내에선 2000년 초연이후 올해로 15번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는 3차례 내한 공연을 포함해 21년간 매 시즌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다.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도 1996년부터 공연을 이어가며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시카고’ 무대에는 배우밖에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대는 단출하다. 무대 위에는 나이트클럽의 밴드를 재현한 것처럼 재즈 선율을 만들어내는 15인조 오케스트라뿐이다. 공연을 통틀어 눈에 띄는 소품이라고는 앙상블이 들고나오는 흰 대형 깃털 부채뿐, 조명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색감이 배제된 무대는 마치 클래식한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배우들의 의상은 검은색으로 우아하고 섹시한 매력을 뽐낸다. 다만 일부 앙상블의 파격적인 의상은 주연 배우들마다 노출 수위에 차이가 있어 관객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여지가 있다.

이번 공연은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에스제이킴, 차정현 등과 함께 지난 2020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윤공주(벨마役), 티파티 영·민경아(록시役), 박건형·최재림(빌리役) 등이 출연해 공연에 새바람을 불어넣는다. 특히 최정원과 아이비는 여러 차례 함께 무대에 선 만큼 관록과 여유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재즈 명곡(All That Jazz, Funny Honey)과 안무가 밥 파시(Bob Fosse), 앤 레인킹(Ann Reinking)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춤선 등도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뮤지컬 ‘시카고’가 제공하는 활기차고 화려한 무대를 울산 시민이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뮤지컬의 진수를 감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한 좌석 띄어앉기’로 진행된다.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입장료 6만~14만원. 14세 이상 관람가.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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