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경선룰 ‘역선택’ 조율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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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선경선룰 ‘역선택’ 조율 여부 주목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9.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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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 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역선택’ 적용과 관련된 원만한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는 2일 “선관위는 이미 추인된 경준위안을 수정·적용할 권한을 갖고 있다”며 당 선거관리 위원장에게 힘을 실은 가운데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은 정면돌파에 나섰다.

정 선관위원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고 밝혔다. 개인의 유불리에 따른 일부 주자들의 흔들기에 대해 강력한 경고음과 함께 선당후사 메시지를 꺼내 자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선주자들 간의 공방전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역선택 방지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고 하는 시도는 어떤 형태로도 배격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오신환 종합상황실장 역시 CBS 라디오에서 “선출직 공직자 선거에서는 개방 경선을 주장해 왔는데, 이번 만큼은 도대체 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이렇게 고립되는, 국민을 배제하는 경선으로 가야하는지 8명 경선 후보가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반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 측 윤희석 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확장성을 얘기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고, 억지에 가까운 얘기”라며 역선택 방지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아 대여 원내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밖으로는 현 정부의 실정을 철저하게 규명,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구축하겠다고 벼르는 한편 안으로는 여당의 대야 공세 등에 대비한 내부 결속 의지를 다졌다.

‘비빔밥론’을 역설해온 이준석 대표는 대권주자들을 다시 비빔밥 재료에 빗대 “계란도, 당근도, 나물도, 하나하나 전혀 다치지 않은 상태로 유권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내 일처럼 맞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4년여 동안 문재인 정권이 저질러놓은 국정 난맥상을 실증적 자료를 제시하며 하나하나 파헤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와 임태희 한경대 총장을 공동 의장으로 12개 분야 공약을 개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11월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내년 1월 초 전체 공약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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