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평생직업교육’ 이끄는 울산과학대]평생교육 수강생 대학 진학 징검다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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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평생직업교육’ 이끄는 울산과학대]평생교육 수강생 대학 진학 징검다리 역할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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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1일 열린 울산과학대학교와 영남이공대, 춘해보건대 간 온라인강좌 학점 상호인정 협약 체결 모습.

급격한 고령화의 진행과 평균 기대수명의 증가 등으로 평생직업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시대가 급변하면서 퇴직 후에도 남은 삶을 위해 새로운 직업을 가져야 하는 ‘평생직업교육의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에는 고용 및 근무 형태도 변화하고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울산은 체계적인 평생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울산과학대학교가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평생교육원, 일학습병행제, 중소기업계약학과 등의 다양한 방식의 평생직업교육을 운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직업거점교육센터 평생직업교육 수요 대응

울산과학대는 지난 2019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후진학선도형사업에 선정돼 같은 해 10월 대학 안에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를 구축했다. 이후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재직자, 취약계층 등 다양한 성인 학습자들의 교육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첨단ICT, 공간설계, 설비·용접, 안전품질, 교육·상담, 보건의료, 문화 등 7개 아카데미 분야에서 2019~2020년 2년간 84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역주민 1300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53개 과정을 개설했고, 교육참여자 845명을 목표로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이 중 ‘ISO 심사원 양성과정’은 멀리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찾아와 해당 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식생활 교육지도사 양성과정’은 수료 후 관련 직종 취·창업자를 다수 배출했다. 올해는 지역사회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반려동물 수제간식 만들기과정’과 ‘교정 필라테스 지도자 향상과정’을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직종을 다루는 첨단ICT 아카데미 분야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 드론 제작 및 정비 실무 과정, 이모티콘 제작 기초과정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대학의 우수한 교수진과 시설을 적극 활용하며 학과를 기반으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임교수 및 아카데미 담당교수를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관리하고, 교육과정개발과 강사 선정에도 참여해 교육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학과기반의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은 수강생이 교육 수료 후 대학으로 진학하는 ‘후진학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총 33개의 후진학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인학습자들이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 수료 후 대학에 입학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 ‘반도체 공정 및 장비 전문가 육성과정’이 진행되는 울산과학대학교 반도체·신재생에너지공정교육센터 실습 모습.

◇‘후진학 선도형 사업’ 통해 지역사회 공헌도

울산과학대는 후진학 시스템을 대학 자체의 성과로 두지 않고 외부로 확대했다. 울산·부산·경남권 9개 대학과 ‘후진학 선도형 사업 참여대학 학점인정 협약’을 체결, 울산과학대-거제대-춘해보건대-영남이공대와 ‘온라인강좌 학점 상호인정에 관한 협약’ 등의 체결로 성인 재교육이라는 대학의 역할 수행 범위를 울산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울산과학대는 후진학 선도형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도 하고 있다. 울산과학대 관계자는 “‘창업 성공사례 무료특강’에는 20대부터 60대 부부,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해 창업과 지역사회 정착의 길을 제시했고, 나우심리상담연구소와 함께한 ‘코로나 블루 무료상담’ 프로그램은 직장과 취업 스트레스, 우울감과 삶의 의욕이 저하된 지역주민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프로그램은 울산과학대가 지역 내 평생직업교육의 거점으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울산과학대는 울산 남구청, 북구청, 동구청과 ‘지역 맞춤형 평생직업교육과정 개설 협약’을 체결, 오는 10월부터 ‘호스피스 전문인력 양성과정’ ‘유튜브 크리에이터과정’ ‘드론제작 및 정비실무과정’ 등의 평생직업교육을 해당 지자체와 연계해 시행할 예정이다.

또 대학 내 평생교육원과 울산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 후진학선도형사업 수행 등으로 쌓은 평생직업교육 역량으로 울산의 ‘평생직업교육 플랫폼’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울산과학대는 이외에도 2019년부터 협약을 통해 울산시, 울산고용노동지청,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생산성본부, 울산평생교육진흥원 등 91개의 기관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분야의 요구를 수렴해 교육과정을 개발·운영 중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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