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자 마자 스텝 꼬이는 국힘 대선경선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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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자 마자 스텝 꼬이는 국힘 대선경선 레이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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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황교안, 최재형, 장성민, 장기표, 윤석열, 원희룡, 박찬주, 박진(왼쪽부터)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후보는 ‘역선택 방지조항 제외’를 주장하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 역선택 방지와 관련, 2개 방식의 여론조사(역선택 조항 삽입·역선택 조항 제외)를 실시, 합산 후 평균치를 내기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선후보경선관리위원회는 5일 정홍원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앞서 예비경선(컷오프) 레이스가 총성을 울리자마자 이날 정 경선선거관리위원장이 경선룰 파동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다 철회하는 등 소동으로 어수선한 기류가 나타났다.

정 위원장은 이날 당 공정경선 서약식 행사를 앞두고 이 대표와 만나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상에 우려를 나타내며 거취에 대한 고민을 전달했다.

때문에 경선 레이스가 결국 ‘반쪽’으로 문을 열었다. 이날 오후 5시 이준석 대표와 정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당사에서 ‘공정경선 서약식’을 열었다. 지난주 예비경선 후보등록 마감 이후 열린 첫 행사였다. 그러나 전체 12명 가운데 안상수, 유승민, 홍준표, 하태경 후보 등 4명이 불참하면서 박진, 박찬주, 원희룡, 윤석열,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황교안 후보 등 8명만 참석했다.

이들 4명의 후보는 당 선관위의 ‘역선택 방지’ 도입 검토와 관련, 정홍원 선관위원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일정 보이콧이라는 집단행동에 나선 상황이다.

역선택 방지 문제를 둘러싼 주자들 의견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장 선회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빼고는 대체로 역선택 방지에 반대하거나 선관위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한 상태다.

이 대표는 서약식 모두발언에서 정 위원장에 대한 힘 싣기에 나서는 한편 “선관위의 운영에 다소간의 불만이 있다고 해서 공식 행사를 불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공개 지적했다.

앞서 박찬주, 안상수, 유승민, 하태경, 홍준표 경선후보는 지난 4일 공동성명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던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즉각 확정하라”고 밝혔다. 이어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절대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며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아무런 명분도 없는 경선룰 뒤집기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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