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후보작 7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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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부산국제영화제 ‘지석상’ 후보작 7편 선정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1.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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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가미 나오코의 ‘강변의 무코리타’
▲ 아파르나 센의 ‘레이피스트’
▲ 왕기 감독의 ‘흥정’
▲ 브리얀테 멘도자의 ‘젠산 펀치’

오는 10월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지석상’(Kim Jiseok Award) 후보작 7편이 선정됐다.

지석상은 고(故)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억하기 위해 2017년 신설된 상으로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아시아 중견감독의 신작에 수여 된다. 올해는 4회째를 맞아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 중에서 엄선된 후보작 7편 가운데 두 편을 선정, 각각 1만달러의 상금을 준다.

‘젠산 펀치’는 장애를 가진 권투선수가 정식 선수 자격증을 얻기 위해 차별의 시선과 싸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24’는 모순이 내재해 있지만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사회의 모습을 따스하게 담아냈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감옥에서 나온 젊은이가 어촌 마을에 정착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수흐라의 아들들’은 공산주의 지배 아래 한 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수흐라와 그 아들들의 힘겨운 삶을 통해 권력이 짓밟은 잊을 수 없는 역사적 상처를 흑백 화면에 담담히 담아냈고, ‘레이피스트’는 사형제 반대 운동가인 한 교수 부부의 안락한 생활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과 그 이후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흥정’은 중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안에서 한 가족이 겪는 저마다의 고군분투를 밀도 있는 스토리로 그려냈으며, ‘떠도는 남자’는 지난해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 선정작으로 인종, 종교, 국적에 따른 차별과 혐오 범죄의 문제를 세심한 시선으로 다뤘다.

지석상 심사위원장에 이란 출신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카자흐스탄 영화비평가인 굴나라 아비키예바 투란대학교 교수, 영화평론가인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15일 폐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6일부터 10월15일까지 열흘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석상 시상식은 10월15일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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