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문화예술과 여행을 잊은 이들에게 위로를 안겨줄 보석같은 전시회가 마련된다.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이탈리아 4대 미술관의 명작 레플리카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선보인다.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설렌다. 일명 ‘우피치에서 바티칸까지, 이탈리아 미술관 여행’전이다. 오는 8일 시작하고 내년 1월2일까지 이어진다.
보르게세 미술관은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로마의 유명 관광지인 보르게세 공원에 자리한다. 2개층에 20개 전시실을 갖췄다. 건물은 1615년에 세워져 보르게세 가문의 별궁으로 사용됐고, 1891년 가문이 파산하자 이들이 보유했던 예술작품을 국가가 사들였다.이후 1901년 미술관으로 새단장해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다. 이 곳의 대표 작품은 ‘바구니를 든 소년’(미켈란젤로),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라파엘로) 등이다.

‘중세의 아테테’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으로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세계 제일의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다. 미술관 1층은 고문서류를 소장하고 있으며 2층은 소묘와 판화, 3층은 회화작품이 주로 전시된다. 회화는 14~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뿐만 아니라 17~18세기 바로크·로코코 화가, 독일과 플랑드르 북방의 화가들까지 두루 섭렵하고 있다. 대표작품은 ‘비너스의 탄생’(보티첼리), ‘수태고지’(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이다.
밀라노엔 브레라 미술관이 있다. 우피치에 버금가는 이탈리아 회화의 보고로 알려졌다. 14세기 이탈리아 회화부터 모딜리아니와 같은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1000여점 이상의 회화 컬렉션을 전시한다. 대표작품으로는 ‘엠마오의 만찬’(미켈란젤로), ‘성모 마리아의 결혼’(라파엘로) 등이다.
다시 로마로 돌아오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시티의 바티칸 미술관이 있다. 교황의 거주지로 사용되다 18세기 후반 미술관으로 개조되어 로마카톨릭교회가 수집했던 예술품과 당대 거장들이 바티칸에서 직접 작업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총 24개 미술관과 기념관이 그 속에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천장화가 있는 시스티나성당을 필두로 궁전, 미술관, 박물관을 통틀어 바티칸 미술관이라고 부른다. 5000~7000원.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레플리카
원작자가 자신의 작품을 동일한 재료·방법·기술을 이용해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재현한 것. 미술·공예 등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원작자가 직접 만들지 않고 엄격한 감독하에 제작되는 경우도 있다. 명화의 복제 및 작가의 작품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