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급변하는 사회 발맞춘 성평등 플랫폼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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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급변하는 사회 발맞춘 성평등 플랫폼 절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0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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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평등 수준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하지만 울산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경제활동 복지 보건 분야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성평등 플랫폼 구축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성평등 플랫폼’을 ‘여성공간’이라는 용어로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는 보고서(울산시 여성공간 조성을 위한 시민 수요조사·2021)를 최근 공개했다.

시민 600명의 설문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는 ‘여성공간’의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 성평등확산지원, 일자리지원, 일·생활균형, 여성문화확대, 지역사회참여와 네트워크 등으로 규정한다. 실제로 운영되는 타시도 사례로는 서울여성플라자,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 부산사상우먼라이브러리, 대덕마더센터, 수원여성문화공간 ‘휴休’, 성남여성비전센터, 성평등전주 ‘커먼즈필드’ 등을 제시했다.

울산지역 여성·가족정책과 사업이 수행되는 기관을 조사한 결과 일자리기능의 공간에서는 취·창업을 위한 역량교육이 이뤄지고 직업훈련과 같은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가 이뤄졌다.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시장진출을 돕는 판매공간도 조사됐다. 일·생활균형 및 가족친화환경조성 기능을 가진 공간에서는 고용전반의 성차별과 노동자 권익침해와 관련한 상담과 법률서비스가 주로 제공됐다. 다만, 울산지역 내 양질의 여성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성평등지수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사회변화를 따라잡을 성평등 플랫폼에 천착한 새로운 기능공간이 시급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울산지역 실정을 감안한 여성공간으로는 가칭 ‘울산여성가족플라자’가 제안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지역 공유공간 실태 및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성평등도시의 기반을 조성하는 공유공간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하자고 했다. 이어 보고서는 울산여성가족플라자의 타당성 조사와 건립계획을 포함하는 장기과제를 제시하며 마무리된다. 다만, 기존 울산여성가족개발원과 연계하여 정책이나 사업을 조율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미영 울산여성가족개발원장은 “성평등을 여성과 남성의 이분법적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된다. 성평등사회는 가장의 무게가 짊어진 사람, 폭력 피해에 노출된 사람, 노동의 가치를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하는 사람 등 우리 모두가 그 대상이다. 상호존중하고 포용하는 성평등이 미래도시 새로운 동력이다. 그에 방점을 둔 새로운 플랫폼 조성이 시급한 이유”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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