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음악인들 ‘오색팔중 울산동백’ 귀향 30주년 기념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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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음악인들 ‘오색팔중 울산동백’ 귀향 30주년 기념앨범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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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팔중 울산동백’이라는 꽃이 있다. 동백 중에서도 유달리 오색팔중은 울산과 인연이 깊다. 환란의 시기, 울산의 애닮은 역사를 꽃봉오리 깊숙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옮겨졌던 그 꽃은 그 곳에서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며 지고 피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400년 만에 다시 고향땅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를 기리기위해 울산차인들은 이후 해마다 동백헌다제를 봉행한다. 울산중구문화원은 오색팔중동백과 함께하는 주민축제도 개최한다.

그러기를 30년. 올해는 ‘오색팔중 울산동백’이 고향으로 되돌아온 지 딱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여 울산지역 작곡가와 제작자, 성악가, 가수가 꽃이름과 같은 제목의 새 앨범을 내놓았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오는 10일 음원으로도 공개돼 누구나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특이한 건 가곡과 가요 버전의 각기 다른 노래가 한 장의 앨범 속에 수록됐다는 점이다.

가곡 ‘울산동백의 노래’는 5년 전 만들어 진 노래로 편곡을 거쳤다. 최종두 시인의 시에 중앙대 작곡과 이한나 교수가 곡을 붙였다. 앨범에서는 울산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박인경 소프나로의 노래로 들을 수 있다. ‘한많은 사백년을 망향에 울면서도 시루성 지킨얼로 꽃피운 나무여~’

가요 ‘오색팔중 울산동백의 노래’는 신곡이다. 최종두 시인의 노랫말에 다수 가요콩쿠르에서 입상한 가수이자 울산연예예술인협회 창작분과위원장인 노영철씨가 곡을 붙였다. 노래는 ‘사랑의 묘미’ ‘구절초’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 온 정서정씨가 불렀다. ‘오색팔중 동백이 한이 맺혀 외칩니다. 다시는 나라를 잃지 말아요~’

노영철씨는 최종두 시인과 함게 오색팔중 울산동백보존회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노 공동대표는 “오색팔중 울산동백 귀환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0월 중 마련될 것 같다. 그 현장에서 앨범 속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 울산의 노래에 시민들 관심이 모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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