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단은 지난 2007년 북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봉사단체로 시작해 활동하다가, 초등학생이던 자녀들이 점차 자라면서 초등학교에 국한된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자 마음 맞는 학부모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졌다. 현재 봉사단은 40여명, 16가구 자녀와 학부모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의 다문화센터를 찾아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혜숙 회장은 “초등학교때 봉사활동하던 아이들이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이라 의미가 더 뜻깊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자녀와 학부모가 함께 주제를 기획하고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재능기부 프로그램 ‘신통, 방통, 정통(신이 나서 통통, 반가워서 통통, 전부 모여 통통)’이 울산시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올해는 ‘코스모스(코로나를 스스로 이겨내 모두함께 스마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프로그램에 선정됐다.
김 회장은 “라탄 바구니 만들기나 천연비누 만들기, 동화책 읽어주기 같은 프로그램이 특히 다문화가정에 호응이 좋다. 지난해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봉사 인원이 많이 제한됐지만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체험, 공감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단은 다문화가정의 가족기능 회복과 부모·자녀관계 향상, 자녀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가족 간의 공감대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김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활동하는 단체라 더 의미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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