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여성 친화 일자리·사회적 분위기 확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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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여성 친화 일자리·사회적 분위기 확산 필요”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1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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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성평등지수는 시·도의 성평등 수준을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지수화 한 값이다. 마지막 회는 울산시의 성평등지수를 알아보고 경쟁력을 갖춘 미래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가늠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최근 ‘울산성평등정책을 말하다’를 주제로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2013~2016년 성평등 하위 지역에 머물다가 2017년 중하위를 거쳐 1년 뒤인 2018년 중상위 지역으로 올랐다.

근거가 되는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문화·정보분야 여가만족도에서 의외로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가족분야에서 가사노동 성비와 가족관계만족도도 예상외로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광역 및 기초의원, 5급이상 공무원, 지자체위원회 위원의 성비로 판가름하는 의사결정 분야의 성평등지수 역시 전국평균보다 꽤 높았고, 고등교육진학률 등 교육·직업훈련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다만 경제활동과 안전분야의 성평등지수에서의 결과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시사했다. 울산은 남녀 상용 근로자비율에서 1위 지자체와 비슷한 지수를 나타냈지만 남녀간 임금격차는 전국에서 가장 컸다. 지역사회 전반의 안전과 강력범죄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여성들이 일하고 자기개발을 할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또 여성의 고용과 저출산, 돌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은 현행법에 따라 인정되고 있는 권리라도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확산이다.

예를 들면 누구나가 알고 있는 육아휴직제도는 어린 자녀를 둔 근로자에게 주어진 권리임에도 그것을 혜택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고, 여전히 남성의 육아휴직은 여성의 육아휴직보다 더 활용하기 힘든 게 현실인데 이를 해소하는데 전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안전을 도모하는 환경개선도 우선순위 과제로 다뤄져야 한다.

이미영 울산여성가족개발원장, 이상옥·백운찬 울산시의원, 배미란 울산대 교수, 강정희 울산여성회 대표 등이 참석한 담론장에서는 남녀노소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과 행사가 더욱 많이 제공돼야 한다는데 대체로 공감했다. 아직까지 성평등을 남성과 여성의 대립적 관계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성평등은 나이, 성별, 사회적 직함에 상관없이 모든 사회구성원을 위한 것이라는 개념을 공고히 해야한다는 의견이었다. 또한 새로운 정책도 중요하지만 돌봄, 복지, 폭력으로부터의 구제 등 기존 정책들이 현실적으로 가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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