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울산 남구 장생포에 소재한 ‘장생포 문화창고’ 6층에서 ‘지관서가 2호점’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용 울산남구문화원장과 김봉석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장 등 지역 문화계 관계자 뿐 아니라 시·구의원, 박맹우 전 울산시장까지 많은 내빈들이 참석했다.
‘장생포 문화창고’는 필자에게는 남다른 애착이 있는 곳이다. 필자는 효율성 높은 문화공간과 시민의 힐링공간을 만드는데 힘이 되고자 부산 시민공원,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 등 여러 곳을 찾아 벤치마킹 했다. 장생포 문화창고가 탄생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폐건물을 개조해 문화공간을 창조한 획기적인 장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필자가 느끼기에 장생포 문화창고는 울산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들의 연습실 및 전시실, 특히 예술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체험실이 있어 예술에 대한 목마름을 장생포 문화창고가 해결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 가운데 ‘지관서가 2호점’의 오픈은 장생포 문화창고를 더 활성화 시켜주는 원동력이 되리라 기대된다. 특히, 야외 배경은 어디서도 보기 드문 산업수도 울산의 시발점인 울산공단과 장생포항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고 사방이 확 트인 자연 경관은 오로지 이곳 장생포 문화창고 ‘지관서가 2호점’에서만 볼 수 있다.
지관서가 2호점에서 향기로운 커피향을 마시면서 독서를 하다가 지겨우면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에서 울산 발전의 시작을 알다보면 어느 덧 장생포에는 일몰이 내려와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아쉬운 점은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아 및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좀 더 다양하게 준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만을 위한 전시가 아닌 모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진다면 관심 많은 시민의 예술적 소양을 넓히고 유아 아동 청소년들은 예술적 감각을 어릴때부터 키우고 배우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계기가 되길 욕심내본다.
또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 함께하는 포용미술활동 공간도 별도 준비해 장애인들도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된다면 장생포 문화창고는 비로소 울산에서 가장 앞서가는 완벽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공장지대를 개조해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된 것처럼, 장생포 문화창고도 다른 곳과 차별화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장생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본다.
정신적·물질적으로 힘든 코로나 시국에 인문학 강연도 듣고 독서 및 예술을 즐기며 자신을 치유하는 장소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문화예술과 관광 인프라를 모두 잡을 수 있는1석 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또 이러한 공간이 장생포 뿐만 아니라 울산 곳곳에 많아져 ‘노잼도시’라고 불리는 울산이 ‘노잼 도시’가 아닌 ‘유잼 도시’로 변모 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늘 울산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 투자하고 시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SK어드밴스드 김진철 대표님의 통큰 결단력에 감사드린다. 또 장생포 문화창고가 탄생하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남구청 문화체육과 및 관광과 담당자와 특별한 관심으로 미래의 희망 행복남구를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서동욱 구청장께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변외식 울산 남구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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