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소트램 울산서 실증, 수소산업 메카 울산에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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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소트램 울산서 실증, 수소산업 메카 울산에 날개 달았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1.09.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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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424억원을 투입해 수소트램을 상용화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수소전기트램은 차량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로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전력설비 등 외부동력공급 인프라가 필요 없기 때문에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트램을 조기에 상용화해 울산에 도입하기로 한 것은 수소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울산에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산의 수소트램은 다른 어떤 도시보다 먼저 시작돼 국내 타 도시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훌륭한 선도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업은 넥쏘용 수소연료전지(95㎾) 4개에 해당하는 380㎾급 수소트램을 상용화하기 위해 오는 2023년 말까지 4대 분야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4대 핵심기술은 △수소트램 시스템 통합·검증 기술 △수소트램 전용 수소연료전지 및 요소부품 기술 △수소트램 기술 기준 및 주행성능 평가 기술 △수소트램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 기술 등이다. 그 중에서도 울산테크노파크는 ‘수소트램 실주행 환경 실증 및 운영 기술’ 분야를 주관해 코비즈, 범한퓨얼셀, 가스안전연구원, 울산대학교와 함께 사업을 수행한다. 2022년까지 수소트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2023년부터 울산역~울산항 4.6㎞구간에서 누적거리 2500㎞ 이상을 주행하면서 연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주행 패턴을 검증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24년 이후 수소트램의 안전성이 검증되면 양산에 들어가 국내·외 판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수소트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독일과 일본 등 주요국들이 빠른 속도로 추격 중이다. 수소전기트램이 도입되면 대중교통 수단이 시내버스뿐인 울산지역의 교통약자들에게 편리한 이동권을 확보해 주고 출퇴근 교통정체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히 수소 전기무가선 트램 도입은 울산이 탄소 제로 친환경 수소 타운으로 발전하는 한 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바야흐로 수소산업 메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대권 주자들은 한결같이 울산을 수소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장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울산시와 산업부가 수소전기트램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그런 의미에서 산업수도 울산의 새로운 도약이자 새로운 에너지 도시의 첫출발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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