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초대 총장을 지낸 이관(사진) 전 과학기술처 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별세했다. 항년 90세.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6년제 경기중(현재의 경기중고교),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영국 리버풀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자력연구소 원자로공학연구실장을 거쳐 1970년 울산공대 초대 학장으로 부임했고, 종합대 승격 후 1985년 울산대 초대 총장을 지냈다.

고인은 울산공업학원 설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에서부터 참석하며 울산대와 인연을 맺었고, 1972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영국의 현장실습 제도로서 대학의 이론 공부와 산업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샌드위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