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울산에 산다]“세계 각국 친구들 만날수 있는 울산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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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에 산다]“세계 각국 친구들 만날수 있는 울산이 너무 좋아”
  • 정세홍
  • 승인 2021.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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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출신의 반쏙쿤씨가 지난 22일 울주군 온산읍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한국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캄보디아 출신의 반쏙쿤(28)씨는 지난 2015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울산에 정착했다. 한국 생활 7년째로 부산에서 4년, 울산에서 3년째 거주중이다.

반쏙쿤씨는 “사촌 언니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캄보디아에서 7~8개월 정도 살다가 한국으로 왔다. 사촌 언니도 한국에 있다”며 “부산에 있을 때 남편 직장 다니는 게 불편해서 울산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쏙쿤씨 역시 여느 다문화가정과 비슷하게 한국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울산에 와서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좋다. 지금도 열심히 한국어 수업을 배우고 있다”며 “다문화센터와 다누리학교 등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다 보니 한국어도 더 빨리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반쏙쿤씨는 온산 다누리협의회 캄보디아 대표 중 막내로 활동하고 있다. 동네 정화활동과 마스크, 종량제 봉투 배부, 재난지원금 배부 등 동네를 위한 활동에 거의 빠지지 않는다.

반쏙쿤씨는 “한국 생활이 좋다. 동네를 알아가는 과정이 재밌고, 활동하다보니 주변에서 칭찬도 많이 해준다. 무엇보다 한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의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며 “나라는 달라도 사람들 만나는 게 재밌다. 부산에 살때는 이런 활동이 거의 없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귀화를 준비중인 반쏙쿤씨는 “시험 공부를 하려면 시내까지 나가야 한다. 온산에 외국인들, 특히 귀화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까운 곳에 귀화 시험을 위한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귀화하면 제빵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 빵을 너무 좋아해서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쏙쿤씨는 “복지관이나 다문화센터에 한국어 수업이나 사회통합 프로그램의 수업 단계가 다양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계속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초급이나 쉬운 단계에 치우쳐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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