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대한 우려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실내 생활이 많아지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면서 자칫 대유행이 다시 올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7일 이틀 동안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린 태화강 국가정원과 동구 대왕암공원, 북구 강동해변,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며 혼잡을 빚었다. 또 신불산과 간월재, 천황산 등 영남알프스에는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와중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사례도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울산에서는 31건의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7일 신규 확진자는 2200명대를 기록하며 닷새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위드코로나 분위기에 편승해 마스크를 벗고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는 사이에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일상회복 계획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전국적으로 이동, 활동, 모임이 급증한데다,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실내활동을 한 것이 유행 확산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도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343명→347명→378명→365명→382명→411명→40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으로 이동과 접촉이 늘어나면서 당장 이달 말 일일 확진자가 5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이동량, 고속도로 통행량, 신용카드 매출액 등 확산의 전조인 이동량 지표들이 하나같이 상승세를 보인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유럽 지역의 확진자 숫자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에 접근해 내년 2월까지 50만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점점 늘어나는 돌파감염도 문제다. 돌파감염자는 지난 8월 2000명대에서 9월 8000명대, 10월 1만명대로 급증세다.
오랜만의 나들이도 좋지만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지면 코로나는 일순간에 그 틈을 파고든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와 같은 기본 방역 수칙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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