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대선공약 건의과제 어떤 내용 담았나]관련기업 31곳 집적 수소산업 전초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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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대선공약 건의과제 어떤 내용 담았나]관련기업 31곳 집적 수소산업 전초기지로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1.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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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에 더해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소 배관망 및 생산량에 있어 전국 1위는 물론 수소전기차·충전소 역시 인구 대비 전국 1위 지위를 갖고 있다. 수소 시범도시, 수소 규제특구, 수소 융복합단지 실증 등을 바탕으로 2030 세계최고 수소도시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



◇급성장하는 세계 수소산업 대응 필요성

수소산업은 지난해 약 1136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2050년께 약 1조5147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소차를 필두로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밸류체인 및 생태계 조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소도시 도약을 시도하는 울산은 △수소에너지 가치상승 △선진국 중심 기술개발 및 상용화 추진 △수소에너지 수요 급증 등 국내외 수소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특히 수소 모빌리티 산업은 일부 상용화됐지만 여전히 초기 시장 단계다보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기업들의 진입 장벽도 높다. 초기 시장 진입 리스크 해소, 수소 모빌리티 부품·모듈 기업들의 역량 강화도 시급하다. 주변 경쟁국들의 전략적인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수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를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 울산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지역 산업단지를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소 특화 북구 이화·중구 장현산단 구축

수소 관련 특화산단을 조성해 최적의 수소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밑그림이 그려졌다.

현대모비스가 입주한 북구 이화산업단지를 수소 자동차산업 육성의 핵심거점으로 지정하고 인근 산단과의 연계를 통해 수소자동차 관련 부품 소재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구 장현산단은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업을 집적화시키고, 인근 혁신도시 부지에 설립될 건설기계부품연구원과 연계해 전문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울주군 KCC산단, 길천산단, 반천산단, 하이테크밸리 등 인근 산단 역시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와 직·간접 연관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울산시는 특화산단에 오는 2026년까지 31개 전문기업을 집적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존에 구축됐거나 구축 예정인 수소 기반시설 연계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 유관기업 기술 개발 지원 센터 구축

수소 모빌리티 핵심부품 및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위한 일괄 지원 체계도 구축된다. 핵심기관으로 ‘수소자동차 부품 기술지원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개발 및 성과물 시작품 제작 지원, 성능·품질·내구성·안전성 검증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실증차량 및 시스템평가 시험, 수소차 기술 지원, 수소 충전 등의 기능도 포함된다. 시는 기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이전 등 집적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심부품 개발 및 평가에 대한 기반을 확보할 ‘수소 건설·산업기계 기술지원센터’ 건립 계획도 있다. 수소 건설·산업기계 분야의 부품 및 시스템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연계해 수소 대량 이송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다. 1단계 수소시범도시사업으로 지난해와 올해 덕양~장현산단~율동지구 10㎞ 구간에 이어 2022~2024년 수소융합복합실증단지사업으로 효문사거리에서 이화산단까지 13㎞ 구간, 2025년 이후 민간투자사업으로 현대자동차에서 미포산단 및 혁신도시 방향 41㎞ 구간에 대한 수소배관 구축이 계획돼 있다.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는 총 1768억3000만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시는 정부 차원에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울산 관련 대선 공약에 포함시켰다. 현재 계획으론 내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23년 1월 센터설계 및 운영체계 구축 등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선 전문기업을 집적화하고 기술을 개발·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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