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 중심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공간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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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 중심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공간 자리매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1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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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의 학생자치단인 ‘청바지기획단’이 활동 후 단체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학생자치활동기구 ‘청바지기획단’
운영프로그램·공연작 선정 등 참여
학생 주도 ‘공간 구성 프로젝트’로
에너지사용 줄일 건강계단 만들고
공모전 참여해 고래 조형물 제작
지역민과 함께하는 예술공연도 마련


울산 중구 동동 옛 울산동중학교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11월 정식 개관한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장삼수)이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활동공간으로 거듭나고 학생들의 자치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과 학생이 함께하는 문화예술활동은 물론 창의적 아이디어 발산과 생산을 위한 자유이용시설, 방과후 문화예술 쉼표 교실, 공연 전시 연계 프로젝트 등 학생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의 공간구성 프로젝트인 ‘어디든 미술관’ 활동 모습.

◇‘청바지’ 중심 학생자치활동 메카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이하 회관)은 2015년 12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2017년 7월 착공 지난해 2월말 준공됐다. 총사업비 430억원을 들여 옛 울산동중학교 부지에 연면적 1만9986㎡,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학생자치시설, 문화예술체험시설, 공연·전시시설, 자유이용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울산시교육청 산하의 문화예술교육기관이다.

회관은 학생자치단, 학생문화예술동아리, 학생예술단, 악기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창의적 체험활동과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 다양한 장르의 공연·전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34개 강좌를 선보여 모두 5417명이 참여했다. 공연·전시는 학생 대상 36회, 지역 주민 대상 9회, 4500여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회관에서는 개관 이후 학생자치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학생들이 바라는 뜻을 이루는 기획단’(청바지기획단)이 있다.

▲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의 문화가 있는 날 ‘그냥예술 마냥예술’ 공연 모습.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만 18세 이하의 학교밖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바지기획단은 방과후, 주말, 방학 시간을 활용해 회관 3층에 마련된 자치활동공간과 온라인상에서 학생들의 뜻을 이루기 위한 활동에 진력하고 있다.

회관에서 활동하는 청바지기획단은 ‘공간의 주인이 학생이다’라는 학생 공간 주권 선언을 바탕으로 기관의 운영 프로그램, 공연·전시·공모작 선정 학생위원 참가, 운영위원회 학생위원 참석, 학생 활동 공간 꾸미기 등의 활동에 지원하고 각종 프로젝트 활동과 공모전, 대회, 학생 기획 프로그램을 위한 아이디어 창출 등 회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학교와 연령으로 모여있는 청바지기획단은 현재 80명의 인원으로 기획운영, 공연전시, 동아리연합, 학생홍보단, 학생봉사단 등 5개 분과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청바지기획단의 활동은 함께 어울려 내일을 열어가는 학생자치 정기회의, 사회 이슈 중심(기후위기, 생태변화, 위드코로나 등)의 소그룹 과정형 활동 프로젝트, 공간구성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민주시민으로의 자질과 인격함양을 위한 진로교육과 학생자치 역량강화 교육도 분기별로 이뤄지고 있다. 청바지기획단은 올해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출전해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내 자유시설에서의 활동 모습.


◇각종 문화예술 동아리 활동도 활발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은 학생들의 생각이 모여 학생들을 위한, 학생에게 필요한 문화예술공간이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 활동이 ‘공간 구성 프로젝트’다.

‘공간 구성 프로젝트’는 ‘어디든 미술관’이라는 주제로 회관의 내부, 외부 공간을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곳으로 구성해 나가는 학생 주도 융합예술활동이다. 학생 자치단이 주도하고 학생 예술동아리와 활동별 희망 학생이 참여해 회관 건강계단 만들기, 홍보탑 만들기, 휴게공간 디자인, 아트페인팅 활동과 공모전을 통한 야외 조형물 제작 등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사용이 가장 많은 회관의 별관 계단을 걷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하는 활동으로서 계단 구성의 아이디어, 벽 페인팅 등 제작의 전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증진시키고, 엘리베이터 사용을 줄여 에너지 소비를 줄임으로써, 한 걸음 더 자연스러운 삶 속으로 들어가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학생들의 마음이 층별 ‘바다, 숲, 하늘, 우주’를 주제로 해 구성돼 있다.

또 학생들은 ‘넓은 공간에 조형물을 세우고 싶다’ ‘이왕이면 정보도 전달했으면 좋겠다’ ‘한꺼번에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 등 생각들을 모아 회관 내 공연, 전시 및 운영 내용들을 게시할 수 있는 홍보탑도 만들었다.

이와 함께 휴게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공모전을 통한 야외 다목적 조형물도 제작을 준비중에 있다. 조형물은 울산 교육 캐릭터인 고래를 콘셉트로 친밀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학생들과 지역예술인들이 함께 어울려 자유롭게 공연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 ‘그냥예술 마냥예술’도 운영중이다. ‘그냥예술 마냥예술’ 공연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녁에 야외공연장 또는 로비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다. 지역주민과 학생, 지역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공연은 야외무대에서 진행돼 인근 지역주민들의 관람과 참여로 공연자와 관람자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로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학생동아리는 구성원들의 소통과 주도적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회관에서는 학생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만 18세 이하 학교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고 계획해 소통한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장삼수 관장은 “앞으로도 학생교육문화회관이 학생들의 문화예술 자치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만들어 나가는 예술문화형성과 학생자치활동 등에 학생 참여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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