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13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가 14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단풍이 붉게 물든 선선한 날씨 속에서 산악동호인들은 신불산과 간월산의 절경을 만끽하며 32.1㎞의 코스를 달렸다. 특히 부부가 함께 하거나 손녀와의 MTB챌린지에 나선 친할아버지, 나 홀로 대회에 참석한 새내기 산악자전거인 등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중고 산악자전거를 새로 산 초보 동호인 민정현(여·54)씨는 홀로 대회를 찾았다. 민씨는 “최근 중고로 구매한 40만원짜리 자전거를 들고 나선 초보 동호인이다.
자전거를 꾸준히 타며 실력을 천천히 쌓고 있다”며 “여자의 몸으로 혼자 영남알프스를 도전하기 힘들 것 같아 도전을 망설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안전 통제를 해주시니 코스를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에서 온 석종호(70)씨는 손녀 석아린(11)양과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석씨는 “손녀와 3년 전부터 함께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지금 손녀는 MBX 공식시합에서 10번 우승을 한 고수다. 다음 주 곡성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할 것”이라며 자랑했다. 손녀 석양은 “자전거는 늘 자신 있다. 할아버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게 돼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언양에서 온 문성완(50) 채은영(50)씨는 동갑내기 부부로 함께 이번 대회를 찾았다. 문씨는 “4년 전에 아들이 고물 산악자전거를 얻어오면서 온 가족이 자전거 타기에 나서게 됐다”면서 “최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역 산악자전거 대회가 없어져 아쉬웠는데 이번 자전거 대회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찾아왔다. 산악자전거 축제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김정휘기자, 사진=김경우·김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