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시점, 가게앞 보도블록 교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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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시점, 가게앞 보도블록 교체라니…”
  • 김정휘
  • 승인 2021.1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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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성남동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보행로 정비사업으로 인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중구청이 진행하고 있는 성남동 보행로 정비사업이 인근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상권 회복을 기대했던 상인들은 공사 시작 후 통행량이 급감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15일 찾은 중앙길 성남동 먹자골목 일원은 보도블록이 파헤쳐져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웠다. 몇몇 구간은 영업 중인 가게로 출입하는 입구조차 없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도 했고, 공사가 심한 구간은 보행자들이 아예 차도를 걷는 모습도 목격됐다.

해당 공사는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구는 중앙길 국민은행에서 우정 지하차도 회전교차로까지 440m 구간에 대해 지난 7월부터 보행로 확장사업을 진행, 오는 12월 말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공사가 시작된 성남동 먹자골목은 주요 상권이 집중된 곳임에도 보행로 정비가 주말부터 시작되면서 인근 상인들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상인들은 중구에서 사전 고지는 물론 공사 개요에 대한 설명도 없이 무작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됐던 상권이, 개편된 거리두기 시행과 연말 행사로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었지만 지자체가 찬물을 끼얹는다는 것이다.

성남동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진걸씨는 “2년 전에 보도블록을 교체했는데 왜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다시 보행로를 갈아엎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마두희 축제도 열리고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막무가내로 가게 앞을 막아버리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구는 최근 공사를 착수한 구간이 보행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지난 13일 공사에 들어갔고 한 달 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보행 환경을 개선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의 결과를 상인들께 돌려드리는 사업”이라며 “공사 시작 전 3일부터 이틀간 공사 사전 공지도 진행했지만 당시 부재 중이던 상인들에게 고지가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정휘기자 wjdgnl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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