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11월17일은 순국선열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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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1월17일은 순국선열의 날
  • 경상일보
  • 승인 2021.1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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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해 울산보훈지청 등록팀장
이새해 울산보훈지청 등록팀장

11월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날은 1905년 일제가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기 위하여 우리 정부와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날로,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한 날이기도 하다. 을사늑약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정한 이유는 을사늑약 이후 수많은 순국선열께서 일제에 항거하여 희생하였을 뿐 아니라 국치일의 치욕스러운 교훈을 잊지 말자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침탈 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그분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93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11월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이후 8·15광복 전까지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해오다 이후 규모가 축소되어 이후 민간단체에서 주관하였고, 1997년부터 정부기념식으로 제정하여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다.

또한 2021년 국가보훈처는 순국선열의 날이 있는 11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린 4인의 순국지사로 정했다. 을사늑약의 체결소식을 듣고 막지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독약을 마시고 자결 순국한 홍만식 지사. 30세 젊은 나이로 을사늑약 체결 소식을 듣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하여 부당함을 알린 이상철 지사. 을사늑약 체결 강행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 암살계획이 누설되자 자결하여 대한제국 군인의 의기를 보여준 김봉학 지사. 을사늑약 체결 반대 상소를 주도하여 체포되어 갖은 회유를 받았으나 거절하고 피를 토하고 순국한 이건석 지사다.

올해 82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울산에서는 11월6일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제11회 보훈의식 고취 울산시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11월17일 울산시 보훈회관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또 오는 12월5일까지 제24회 고헌 박상진 의사 추모 학생 글짓기 공모 접수를 한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우리가 사는 오늘은 순국선열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그날이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그분들에게 받은 선물일 것이다. 11월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새기고 기억해보는 그런 11월을 보냈으면 좋겠다.

이새해 울산보훈지청 등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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