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함께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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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함께 하는 아이들
  • 경상일보
  • 승인 2021.1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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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현 중남초 교사

아이들과 함께 할 체험학습을 준비할 때 도움을 받는 자료들이 있다. 인터넷으로 다양하게 검색하며 얻는 정보도 꽤 있지만, 눈에 익어 편한 길라잡이 책은 더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 고장 창의체험>은 2010년 강남교육지원청이 2009개정교육과정에 본격 도입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교과 활동과 더불어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핵심활동이 될 수 있도록 교수·학습지도의 참고 및 예시를 제공하고자 만든 책이다.

<문화의 숨결을 찾아서>,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 <나의 꿈 우리의 미래>, <온몸으로 느끼는 세상>의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울산의 창의체험 자원에 더욱 더 쉽게 접근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울산의 창의체험 자원을 소개하고 교수학습 지도를 쉽게 할 수 있게 만든 자료이다. 창의체험 자원의 소개뿐만 아니라 위치와 교통편까지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사전활동과 현장 활동 그리고 사후활동 등 6차시로 구성된 교수·학습과정안이 제시되어 있어 교육 현장에서 다양하게 재구성하여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이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책은 우리 울산의 전시공연 시설과 문화재를 소개한 <문화의 숨결을 찾아서>와 자연과 체험시설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온몸으로 느끼는 세상>이다.

우리 학교가 위치한 울주군은 문화재를 탐방할 곳이 많다.

2학년 역사 놀이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우리 마을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수업을 진행하면서 탐방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각석뿐만 아니라, 작괘천, 언양읍성, 자수정 동굴, 석남사, 박제상 유적지, 옹기 마을까지 학급 단위로 크고 작은 다양한 역사 문화체험학습이 가능하다.

학교 운동장에서 보이는 산은 11월이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기운을 내뿜는다. 가을의 색이다. 가을 단풍 체험과 심리 정서 지원을 위한 문화예술 영화체험을 위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다녀왔다.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열린 공간의 장으로 알프스 시네마, 번개맨 체험관, 국제 암벽등반장, 산악문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AI 로봇과 소년의 우정을 담은 영화를 감상하고, 가을 단풍길 걷기와 암벽등반 등을 체험한 아이들은 가을빛처럼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시작된 영화진흥 기금 지원으로 관람료 1000원의 행운도 누렸다.

시교육청이 지원한 일상 회복 학급 운영을 위해 키자니아 진로체험, 영화체험, 단풍길 걷기 등을 진행했다. 함께 하는 경험이 아이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12월에는 생태체험을 위해 태화강 생태관과 선바위 도서관을 탐방할 계획이다. 올해는 태화강 연어가 예년보다 늦게 회귀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반갑게 돌아오는 연어처럼 우리 아이들도 천천히 함께 일상을 회복하는 경험을 나누길 소망한다.

임수현 중남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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