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노인복지관 내 하트니팅봉사단(단장 이난형)은 직접 뜨개질로 만든 목도리와 모자 등을 지역 아동센터나 어려운 이웃 가정 등에 전달해오고 있는 봉사단체다. ‘하트니팅’은 하트(heart)와 니팅(knitting, 뜨개질)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뜨개질을 이용해 봉사를 하는 것이다.
지난 2018년 1월1일 울산시 울산형노인사회참여사업의 일환으로 창단해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다. 50대 후반에서 60대 후반의 베이비부머(1953~1963년)로 이뤄졌고, 뜨개질 봉사이다 보니 전원 여성들로 구성됐다.
2주에 한 차례 씩 복지관에 나와 뜨개질로 만든 수세미 등 각종 소품 등을 시설이나 기관 등에 전달해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는 복지관과 집에서 목도리를 만들었는데, 최근에 지역아동센터 3곳에 목도리 70개를 전달했다.
봉사단은 특히 아이들의 취향을 고려해 사전에 좋아하는 색상을 조사했으며, 봉사단원마다 각자 재능에 따라 다양한 무늬로 제작해 개별포장까지 해 전달했다.
이난형(66) 단장은 “아이들이 목도리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들었고, 그 자체로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며 “내년에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모자를 짜서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노인복지관은 울산형노인사회참여사업으로 하트니팅봉사단 외에 실버엔지니어봉사단(집수리), 실버캘리그라피봉사단(캘리지도), 풍선하트봉사단(풍선), 지니멜로디봉사단(멜로디언지도), 행복셔터봉사단(장수사진촬영)을 운영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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