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울산에 산다]“코로나 빨리 종식돼 주민행사 늘고 봉사기회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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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에 산다]“코로나 빨리 종식돼 주민행사 늘고 봉사기회 많았으면”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12.0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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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시절 한국으로 온 중국 출신의 이홍(35)씨가 자신의 한국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 출신의 이홍(35)씨는 일찍이 한국에 정착한 중국인 부모님을 따라 지난 2004년 10대 시절 서울에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어느덧 중국보다 한국에서 살아온 시간이 많아진 이씨는 지난 2013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다.

이씨는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18살에 한국으로 오게 됐다. 당장 한국 학교에 입학하려니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며 “서울 동대문 상가에서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조금씩 한국말을 배웠다. 주변에서 같이 일하시던 분들이 잘 챙겨줘서 빠르게 한국어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한국생활에 적응할 즈음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 당시 이씨의 남동생도 한국으로 넘어와 귀화하는 등 온 가족이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결혼 후 남편을 따라 홀로 울산으로 내려오게 됐다.

이씨는 “부모님 뿐만이 아니라 친척들도 모두 서울에서 오래 생활을 하면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울산으로 오게 되면서 처음에는 많이 외로웠다”며 “그러던 차에 알게된 것이 온산지역 다문화가정 모임인 다누리협의회였다. 다문화가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각종 봉사활동과 행사에 참여하면서 울산생활에 적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누리협의회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에는 중국 대표로 임명됐다. 온산지역에서는 다문화가정 중국인들만 2000여명이 넘어 총 5명의 대표가 활동중이며, 그중에서 젊은 층에 속하는 이씨는 청년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온산읍사무소에서 환경 관련 기간제 근로자로도 활동중이다.

이씨는 “중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의료보험제도가 정말 잘 구축돼 있는 것 같다. 또 각종 행정업무를 보기 위해 공공기관을 찾아가면 친절하고, 행정서비스가 편리하다”며 “최근에는 신종코로나로 지역 내에서 봉사활동과 행사 등이 많이 제한되고 있어 아쉽다. 하루 빨리 신종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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