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이야기]코로나19+독감, 트윈데믹 현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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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이야기]코로나19+독감, 트윈데믹 현실 되나
  • 경상일보
  • 승인 2021.1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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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어제(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도 처음 800명대로 올라서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초겨울 한파와 함께 기온의 널뛰기까지 심하다. 이렇게 잦은 기온변화가 나타나면 신체 면역력이 감소해 감기환자 또한 급증하는데,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Twindemic)’ 상황까지 우려되고 있다.

사실, 아주 추운 겨울보다 요즘처럼 기온이 급변할 때, 감기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 일교차가 큰 가을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감기 환자가 1.5배 정도 늘어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다. 일교차 큰 날씨에 우리 몸이 노출되면 체온유지 기능을 방해 받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불안정해진다. 즉,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 신체는 체온이 0.5℃ 떨어지면 면역력이 35% 저하되고, 1℃ 상승할 경우 면역력이 6배나 향상된다. 그리고 겨울철 공기는 차기도 하지만, 대륙에 근원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건조하다. 건조한 공기는 코 점막까지 건조하게 만들어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실내 적정습도 유지 역시 아주 중요하다. 습도를 60% 안팎으로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수건 같은 것들을 널어 두는 것이 좋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서 몸 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와 감기를 구분하는 방법도 알고 있으면 유용하다. 감기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정도가 일반적이지만, 심하지는 않다. ‘약 먹으나 안 먹으나 1주일이면 낫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길게 가지 않는다. 독감은 기침, 두통, 발열, 피로감이 추가되고, 축농증, 중이염, 폐렴, 패혈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코로나19는 2~14일의 잠복기를 거치고, 고열,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에 호흡 곤란, 갑작스런 후각과 미각 상실 등이 나타난다.

기상청은 2011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감기가능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일교차, 최저기온, 습도에 따른 감기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등 4단계별로 나누어져 있다. 기상칼럼니스트·(주)에코그린캠퍼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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