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세계관광산업콘퍼런스 개최…생태관광 환경조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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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세계관광산업콘퍼런스 개최…생태관광 환경조성부터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1.12.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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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내년 6월25~26일 세계관광산업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울산시로서는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도시로 급성장해 ‘부자도시’가 된 울산은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 주력산업의 성장정체와 함께 서서히 관광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태화강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면서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자 국내 중요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관광산업콘퍼런스는 울산시 외에 세계관광기구(UNWTO), 국제관광인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코트파(KOTFA)가 주관한다. 2022년 6월23~24일 열리는 서울국제관광전과 연계돼 미국과 그리스, 영국 등 각 대륙 UNWTO 소속 주요 국가 30여개국의 관광 관련 장·차관 및 관광국장급들이 초청대상이다. 그밖에도 국내 지자체 및 인바운드 전문 여행업체 대표·임원, 세계 각국의 10위권 내 아웃바운드 전문 여행업체 대표, 관계자 등 11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기관과 여행업체가 두루 참석하게 됨으로써 울산지역의 관광자원이 국내외에 두루 소개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번 세계관광산업콘퍼런스의 주요 의제다. 의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콘퍼런스 개최에 앞서 관련 관광자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의제는 K-방역과 함께 안전관광시스템을 UNWTO 회원국에게 알려 안전관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지속가능한 세계 관광 활성화이다. 세번째는 국제 사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저탄소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 세계 에코투어리즘(생태관광)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다. 울산으로서는 이미 확보하고 에코투어리즘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하겠다.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방식이나 여행문화를 말한다. 자연을 파괴하는 관광개발을 통해 조성한 시설물을 보여주거나 즐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일정에 자연보호활동 프로그램을 넣거나 동식물에 대한 관찰과 연구, 생태특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학습형 에코투어 등이다.

그동안 울산이 추구했던, 단순히 자연환경을 즐기는 생태관광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 산-바다-강을 보여주는 것에 그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에코투어리즘이라 할 수가 없다. 콘퍼런스 개최까지는 불과 6개월여 남았다. 에코투어리즘에 맞는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전세계 여행 전문가들을 초청해놓고 품격을 갖춘 에코투어리즘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예산·행정력 낭비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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