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19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는 12월 월례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위원들은 지난 한 달 본보에 게재된 주요 기사에 대해 답변을 보낸 뒤,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보도를 이어가면 공정하고 객관성을 담은 보고를 지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베이비부머 노후준비 도움될 기사 발굴을
◇이진섭(우창이엔씨 대표) 위원장= 최근 지역광고에서 ‘어른은 자연적 나이가 듦보다, 얼마나 많은 설레임을 겪고 살아왔느냐에 따라, 젊은이의 인정과 존중을 받아야 된다’는 카피를 들은 바 있는 데 12월3일자 1면에 중구평생학습관의 어른수강생의 공부 경험 연극으로, 할머니들이 배우로 무대에 올라 용기있는 도전에 박수 갈채를 받았다는 기사는 독자들의 마음에 행복바이러스가 됐다.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며, 소위 베이비붐세대의 정년 퇴직이 이어져, 제2의 인생설계와 노후생활을 많이 걱정하고 있는 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한다.

울산 원외재판부 개선점 등 짚어봐야
◇채시호(변호사) 위원= 올해 울산 사법계에는 처음으로 부산고등법원 울산재판부가 개원·운용되고 있다. 아직은 사건 수가 과중하지 않지만, 앞으로 증가할 것이다. 울산재판부를 통한 실질적인 울산지역 법률서비스의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까지의 울산재판부에 대한 접수, 진행, 처리 등 통계와 어떤 기능을 하는지, 만족도는 어떤지 등에 대한 정보가 경상일보를 통해서든 법원을 통해서든 필요해 보인다. 이를 통해 재판부 증설이든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실질적인 재판 투입이든 개선할 부분의 체크가 필요하다.

울산 체류형 관광지 변신 방편도 고심을
◇엄전중(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부위원장= 12월7일자 ‘연 600만명 찾는 관광도시 울산 만든다’ 기사에서 코로나로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의 적절한 정책으로 판단했다. 다만 관광객이 아닌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도 필요하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울산 관광명소를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 시키는 것도 한 방편이다. 10일자 사진기사 ‘도 넘은 현수막, 도시미관 저해’를 보고 살기 좋은 도시 울산의 명성을 위해서도 미관 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8일자 사설 ‘울산시와 울주군 행정 엇박자에 주민들만 골탕’을 실었다. 요지는 군에서 사업예산을 편성했지만 시에서 관련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무산되었으며 이는 시와 군의 소통부재가 낳은 결과라는 것이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거론되는 시점에 현행 기초지방자치장과 의원의 시행 경과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울산 청년층 탈울산 막을 대안 제시 고민
◇황석웅(NH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위원=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경상일보가 기획보도한 ‘2021 되돌아본 울산경제’가 지난 20일부터 6차례 걸쳐 보도됐다. 총괄에서 자동차·조선·화학 물류까지 다양한 부문를 결산하는 의미있는 기사였다. 그중 올해 유출 인구 1만2000여 명 중 절반이 20~30대로 청년층이 울산을 떠나갔다는 자료가 가장 뼈아프게 다가왔다. 대책이 없다는 것도 더 암울하다.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울산 경제 회복과 성장을 위해 경상일보가 대안 제시를 해 주면 한다.

일상회복 대비한 일자리 수요에도 관심
◇최진(예공티엔씨 대표) 위원= 12월6일자 ‘외식업계 연말특수 실종 우려’ 24일자 ‘거리로 나온 자영업자들의 외침’ 등 기사에서 전국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수칙이 강화되며 회식·모임이 자제되면서 자영업자 보상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본다. 추가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회복기 구인난으로 인한 자영업자 등의 매출 증대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구직의사가 있는 휴직자에겐 일상 복귀 전 선제적인 대응에도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광역·기초 공동정책발굴 순기능 짚어 눈길
◇이죽련(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위원= 12월은 내년 대선·지선에 앞서 지역 현안 해결과 청사진 제시로 분주하다. 경상일보도 광역·구군 공동정책 발표하는 순기능을 기사와 사설로 언급하며 지지했다. 진영을 떠나 울산 미래비전 제시와 협력은 지속가능성에 있어 좋은 사례다. 인구 절벽의 시대, 울산 전체를 아울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특단의 시책을 제안하고 싶다. 다양하고 좋은 일자리, 문화예술 이벤트가 풍부해 볼거리가 많은 곳을 젊은 층은 선호하며 이동한다. 이번 기회에 울산문화예술 생태계의 출발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남분교·처용무 전수관 등 문화예술 관련 기관의 설립으로 생태계의 근본적 순환이 필요하다. 또 애니원고와 연계한 상급 전문학교나 울산대학교의 디지털 학과 신설 등 콘텐츠 산업의 연계 확대도 시급한 사안으로 보인다.

울산의료원 설립 시민공감대 형성에 도움
◇이무재((사)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 연합회장) 위원= 12월10일자 ‘울산의료원 설립 공공의료 강화’를 보면서 올 한해 울산 소식 중에서 공공의료원 설립이 가장 큰 이슈가 아니었나 생각했다.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인만큼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5일자 ‘정부 즉각 거리두기 강화 조치해야’, 16일자 ‘한달 반만의 거리두기 회귀, 같은 실수 반복 말아야’ ‘울산 지역전파 차단 긴급 방역대책 시행’ 등 단편적 소식보다 심층적인 뉴스 제공이 절실하다. 코로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기사보다 시민들이 직접 느끼는 현실적 반응을 관심있게 전달해 주길 바란다.

염포부두 폭발 기사로 경각심 다시 일깨워
◇이진규(동구청소년진로지원센터 사무국장) 위원= 매일 발행되는 신문 기사는 마치 휘발성 높은 소문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정치, 사건, 사고 역시 그 때뿐이다. 12월16일자 ‘염포부두 폭발사고’ 관련 기사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잊어버리는 가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2년도 더 된 사건의 재판이 이제야 진행 된다는 사실 또한 놀랍다. 21일자 ‘응답하라 1927’ 전시회 소식도 과거를 통해 울산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8일자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 제각각’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사로 매우 좋았다.

지역사 담아낸 울산 향토기업 소개 흥미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장) 위원= 12월22일자 창업2세로 기업 승계한 향토기업 유포식품 인터뷰를 읽으며 유포가 북구 구유동 옛지명이라는 설명과 향토기업으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을 흥미롭게 기사로 정리해 재미있게 읽었다. 울산이 대기업 위주 협력사로 구성된 산업구조로 생각되는데, 맛을 지키는 소기업도 있어 다행으로 생각되고, 이런 기업이 자주 소개되길 바란다. 경상일보도 기사도 내용이 많은 것보다 의미 있는 내용이 많아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