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계 탄소중립 어디까지 왔나]배출량 감소에서 한발 더…탈탄소 신산업 밸류체인 구축
상태바
[울산 산업계 탄소중립 어디까지 왔나]배출량 감소에서 한발 더…탈탄소 신산업 밸류체인 구축
  • 김창식
  • 승인 2022.01.0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S-OIL은 2050년 탄소제로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 전경.

울산은 정유·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비철금속 등 에너지 다소비업체가 많은 산업도시다. 때문에 산업부문 탄소배출이 특히 많다.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울산 산업계의 넷제로 달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빨라지고 있다. 빨라지는 탄소중립 시계에 대응한 울산 산업계의 탄소경영 전략을 점검해 본다.
 

▲ SK이노베이션은 10년안에 탄소 순배출 50% 감축하고 2050년 이전에 탄소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 SK이노베이션은 10년안에 탄소 순배출 50% 감축하고 2050년 이전에 탄소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대량 탄소배출업체 즐비···울산 1인당 탄소배출량 국내 3위

환경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울산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4628만t로 전국의 6%(전국 8위)를 점유했다. 울산의 인구 1인당 배출량은 49.06t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배출량(9.24t)의 5.3배에 달했다. 1인당 울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충남과 전남에 이어 전국 3위다.

울산지역 공공 및 기업체의 연간 탄소배출 현황을 보면 발전부문 외에 정유·화학, 철강(비철금속) 등 산업부문 배출이 압도적으로 많다.

탄소배출은 한국동서발전(울산화력) 3490만t, 한국남부발전(영남화력) 2901만t으로 압도적인 1,2위를 기록했다.

기업 가운데는 S-OIL(958만t), 롯데케미칼(557만t), 금호석유(355만t), 고려아연(353만t), 한화솔루션(240만t), 현대차(152만t), 한주(119만t), 태광산업(106만t) 등이 연 100만t이상의 탄소를 배출했다.

이밖에 효성화학(88만t), 카프로(72만t), SK에너지(69만t), 롯데정밀(63만t), SK어드밴스(62만t), 한국바스프(62만t), 코오롱인더스트리(61만t), 삼성SDI(56만t), LS니꼬동제련(54만t), KCC(54만t), 현대중공업(52만t), SK케미칼(50만t) 등은 50만t을 넘어섰다. 울산시의 탄소 배출량은 30만t이다.

현재 탄소감축은 발전공기업을 비롯한 공기업(공공기관)과 배출권거래제 대상기업 기업이 주도하고 있을뿐, 나머지 상당수의 기업들은 탄소 감축량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등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 의무가 없는 기업의 60%는 아예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울산상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비용 증대 등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것라는 기업의 우려가 높다.
 

▲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해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추진중이다.
▲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을 위해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추진중이다.

◇울산 산업계 탈탄소 전략은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은 탈탄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OIL은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탄소경영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모델 개발, 중장기 투자 로드맵 관련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S-OIL은 특히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 산업 전반에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초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벤처기업 FCI 지분 20%를 확보한데 이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규모 청정수소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선언했다. 또 삼성물산과 국내 발전 회사에 청정수소와 암모니아 혼소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활용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도 검토중이다.

 울산 주요 기업 탄소배출 현황(연간)
 구분 기업 탄소배출량
 1위 한국동서발전 3490만t
 2위 한국남부발전 2901만t
 3위  S-OIL 958만t
 4위 롯데케미칼 557만t
 5위 금호석유 355만t
 6위  고려아연 353만t
 7위 한화솔루션 240만t
 8위 현대차 152만t
 9위 한주  119만t
 10위 태광산업 106만t

SK이노베이션은 10년안에 탄소 순배출 50% 감축하고 2050년 이전에 탄소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구체적인 탄소 감축 이행 계획을 추진중이다.

제품 생산과정과 공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25년 25%, 2030년 50%를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연료 전환, 저탄소 배출 원료 도입 등에 나서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비율을 2030년 100%로 높여 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omplex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사업도 추진중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탄소 중립 성장, 2050년 순탄소 제로를 목표로하는 연도별 탄소감축 계획을 추진중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롯데정밀화학 울산 공장에 국내 최초로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파일럿 플랜트 실증화’ 사업도 착수했다.

▲ 현대중공업은 2050년 탄소제로 달성을 위해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 현대중공업은 2050년 탄소제로 달성을 위해 생산·운송·저장·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손잡고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액화수소 공장을 짓고 2023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 등의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 줄일 계획이다.

전체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 운행 단계에서의 배출 저감을 위해 제품 및 사업 구조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전 모델을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를 판매하고, 2040년까지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2050년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스마트 야드 구축을 통한 생산 공정 최적화, 선박용 액화수소탱크 개발,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수소에너지 생산 활용 등의 다양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에서 발생한 전력으로 바닷물을 분해해 해상에서 대규모로 수소를 생산하는 해상 그린수소플랜트 개발도 추진중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