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는 “10대 시절 부모님과 처음 한국에 여행을 왔을 때 참 깨끗하고 살기좋은 나라라고 느껴 고민없이 한국 유학행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살아온 환경과 많이 달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어학당 친구들의 추천으로 구미에서도 잠시 살다가 울산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울산이 자신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지역과 날씨와 기후 등 생활환경이 비슷해 서울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씨 또한 결혼 초창기에는 한국어가 서툴러 고생을 많이 했다.
장씨는 “아무래도 언어적 장벽이 있다보니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여러모로 많이 도와줬다”며 “특히 시어머니가 며느리가 아니라 딸처럼 챙겨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씨는 아이 둘을 키우느라 바쁜 와중에도 울주군 다문화센터에서 계속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다. 또 최근에는 온산지역 다문화가정 모임인 다누리협의회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장씨는 “다누리협의회 뿐만 아니라 다문화센터에서도 다문화가정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어 참 좋은 것 같다”며 “아무래도 엄마가 외국사람이다보니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는 교육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육아 때문에 그만뒀지만, 아이들이 크고 나면 예전에 하던 화장품 도매업 등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다”며 “남편 혼자 일하면서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힘든 만큼 우리 가족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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