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산다]“자녀에 한국문화 직접 알려주고 싶어 검정고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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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산다]“자녀에 한국문화 직접 알려주고 싶어 검정고시 도전”
  • 정세홍
  • 승인 2022.01.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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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 출신의 조단씨는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한 뒤 지난 2015년 한국에 정착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의 조단(여·41)씨는 지난 2015년 울산에 정착했다. 2013년에 한국 여행을 왔다가 부모의 소개로 현재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슬하에 6살 딸 1명을 두고 있다.

조단씨는 “남편 직장이 울주군 온산에 있어서 이사를 왔고 7년째 살고 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베이징에 비해 ‘다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산책하러 갔는데 물이 너무 깨끗하고 베이징에 비해 미세먼지도 없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조단씨는 울산 생활에 대해 큰 만족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조단씨는 “한국어를 2년 동안 배우고 다문화센터, 외국인센터, 시청, 울산 전역을 다니면서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다문화센터에서 전문강사로도 활동 중”이라며 “특히나 울산에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많다. 한국인들에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은데 그런 인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단씨는 과거 중국에서도 방과후강사, 동화구연, 책 놀이지도사 등 여러가지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영상을 업로드하며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단씨는 “시부모님과 남편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편”이라며 “다문화센터에서 배워서 개인채널을 개설했다. 한국은 다문화가정에 대해 가정폭력 등 좋지 않은 인식이 많은데 그렇지 않은 가정도 많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단씨는 고등학교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도 한국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한국 문화나 한국 역사 등을 직접 가르쳐주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며 “검정고시에 합격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쳐서 대학 진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다문화센터, 외국인센터 등 많은 혜택과 도움을 받았다. 재능을 활용해서 돌려주고 싶다”며 “온산에 배움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로그램과 센터 확충 등 행정적으로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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