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울산의 청년들이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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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울산의 청년들이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것은
  • 권지혜
  • 승인 2022.0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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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지혜 정치·경제부 기자

“청년들의 표를 받기 위해 한순간 청년들을 위하는 대선후보가 아닌 5년간 청년들을 위하는 대선후보가 청년들의 지지를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2030 청년들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스윙보터로 급부상했다. 청년들의 투표율과 정치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결정이 선거판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울산지역도 최근 2030 청년들의 탈울산 행렬이 지속되면서 청년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구애가 뜨겁다.

최근 울산여야 정당의 청년대표들과 울산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가는 이유와 대선후보에게 바라는점 등에 대해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울산은 타도시에 비해 일자리 다양성이 적고, 대학교도 부족해 많은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고 있다”고 답했다.

청년들의 이러한 메세지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울산은 지난 1997년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 고속성장하면서 ‘부자 도시’, ‘젊은 도시’로 불렸다. 그러나 울산은 제조업 침체와 부족한 대학교, 일자리 다양성 부족에 따른 경기침체와 탈울산 등으로 이어져 1인당 GDP 순위는 서울에 1등을 넘겨준지 오래됐으며, 전국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로 전락했다.

울산여야 정당의 청년대표들은 “탈울산 문제는 미루고 미뤘던 문제가 드디어 터진 것”이라며 “대선후보들은 말로만 청년은 사회의 미래라고 해선 안된다. 청년들의 공감대를 불러올 수 있는 잘 짜여진 청년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탈울산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들의 공감대를 불러올 수 있는 공약과 정책들을 내세우며 정책선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유식 해상풍력 연구단지 조성 및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구축을, 국민의힘은 종합대학 울산이전 유치와 청년취업 및 창업 생태계 구축 위한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을 각각 제시했다. 이외에도 공통적으로 울산의료원 건립을 공약했다.

대선후보들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스윙보터로 급부상한 청년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그들이 처한 현실과 생각들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줘야만 한다. 청년들은 한순간 표심을 얻기 위한 대선후보가 아닌 5년간 진정으로 청년들을 생각하는 대선후보를 원하고 있다. ji1498@ksilbo.co.kr

권지혜 정치·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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