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19기 경상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진섭)는 1월 월례회를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위원들은 지난 한 달 본보에 게재된 주요 기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뒤 앞으로도 새로운 주제 발굴에 노력하며 공정하고 객관성을 담은 기사를 주문했다.
어려운 시기 미담 기사로 소소한 재미를

◇이진섭(우창이엔씨 대표) 위원장= 희망을 품고 출발해야 할 시기에 지속하는 코로나에 전 세계가 엄청난 고통과 어려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곧 대선·지선이 있지만,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포퓰리즘과 선심 공약, 네거티브 정쟁으로 유권자들의 상식적인 판단만 어지럽히고 있다. 각종 사건 사고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뉴스로 가득한 신년이다. 미담을 소개하는 공간이 많아지면 독자들이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복선전철 통한 관광활성화 깊이 다뤄주길

◇엄전중(송림세무법인 대표세무사) 부위원장= 지난해 말 동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됐다. 출근길 전철에 탑승해 70대 전후 승객들의 대화 내용을 들었다. 울산은 볼 것이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용 승객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이용목적 등을 심도있게 취재해 보도하면 좋겠다. 또 1월4일자 ‘영남알프스 완등 기념품 제작 전면 재검토’와 관련해서도 소요된 예산 내용만 담았다. 사업의 본질은 관광객 유치다. 이 사업으로 울주군이 얻은 수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분석 기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6발의 미사일을 쏘았다. 발사 소식만 전하기보다 칼럼·사설 등에서 심도있게 다루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사회에 진출는 대학생들의 문제를 다룬 지난 10일자 ‘신산업 맞춤 산학협력을 취업률 제고’ 기사는 매우 시의적절했다.
울산 다문화가정 안정적인 정착에도 고민

◇황석웅(NH농협은행 울산영업본부장) 위원= 매주 ‘울산에 산다’를 관심 있게 본다. 대부분 결혼이나 울산으로 온 사람들이 겪는 생활 속 작은 행복이나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소개한다. 울산에는 2만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지만, 울산의 인구 감소 추세에 따라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외국인에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울산에 정착할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농협도 지금은 코로나로 중단돼 안타깝지만 전국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매년 모국방문 경비를 지원했다. 울산시민들이 다문화가정이 더 빨리 울산에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길 바란다.
사회적 양극화 문제도 제대로 짚어봐야

◇채시호(변호사) 위원= 경제적·사회적 양극화 현상은 울산도 시간이 갈수록 계속 커지고 있다. 나아가 같은 그룹에서도 서로 분파나 양극화 현상이 계속 커지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예로 들면 강한 노동자로 인해 약한 노동자가 노동의 기회를 상실하는 경우처럼 약자가 약자를 상대로 한 것만큼 두려운 사회도 없을 것이다. 같은 경제적 지위나 사회적 지위에서 양극화되고 있는 문제점을 언론이 관심을 갖고 짚었으면 한다. 나아가 독자들도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올해 울산체전 성공개최에도 많은 호응을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 올해 제103회 전국체전이 울산에서 열린다. 울산은 이미 2005년 멋지게 체전을 치러낸 저력이 있는 도시로 특히 올해는 북한 선수 초청까지 염두에 두며 평화체전이 될 수도 있다. 체전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건강한 울산, 살기 좋은 울산’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계기의 장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47개 종목단체는 기부금 공제대상으로 국세청에 등록돼 있다. 개인 또는 법인사업장 체육 종목의 발전을 위한 기금을 기부하면 비용처리가 가능하다. 울산체육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
문화산업 요소 활용가능한 울산학에 기대

◇이죽련(중구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위원= ‘슬기로운 울산학 탐구’ 기사로 본 울산학연구보고서 소개가 이채롭다. 산업도시 울산을 광포전설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살피고, 독특한 전통을 찾아 정리한 내용을 연구한 보고서를 발췌 소개한 기사에 눈길이 머문다. 지역화 시대를 맞아 울산의 미래를 여는 울산만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문화산업을 개발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울산학 연구’에 기대가 남다르다.
중대재해법 성공적 안착 이끌 적극적 보도를

◇이무재((사)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 연합회장) 위원= 1월18일 ‘중대재해처벌법 안착될 수 있을까’, 20일 ‘시행을 앞두고 각 기업 대책수립 골몰’, 25일 ‘장수완 행정부시장, 현장 안전점검’, 26일 ‘중대재해처벌 1호가 될순없어’ 등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법 시행으로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현실적으로 숨이 막힐 것으로 생각한다. 모호한 기준으로 선량한 기업인까지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본보가 법 제정과 더불어 안전시스템과 과학적 장비 지원보급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 또 코로나와 관련해 심층적인 뉴스로 시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개인 방역과 자발적인 방역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 화재 경각심 높일 예방 캠페인 제안

◇김대영(부성산업 부사장) 위원= 수일 전 큰불로 화재 진압용 헬리콥터가 분주하게 날아다녔다. 건조한 날씨가 겨울철 화재 예방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었다. 평택 공사 현장 화재로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는 인명과 재산을 순식간에 빼앗아 가기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방은 작은 관심과 경각심만으로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엔 심심찮게 볼 수 있던 ‘불조심’ 포스터도 찾기 어려워졌다. 온라인·SNS 시대지만, 지면을 통해 지속적인 화재 예방 캠페인을 본보가 펼치면 좋겠다.
신춘문예 당선작가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이진규(동구청소년진로지원센터 센터장) 위원= 문학의 향기로 새해를 시작하는 경상일보의 신춘문예 발표는 이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재미이자 선물이다. 신춘문예는 신문이 할 수 있는 가장 실천적인 문화적 행위라 생각한다. 당선 작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요구해 본다. 1월5일자 ‘울산미래 담보할 3대 현안 결판의 해’라는 제목부터 대선 정국을 맞는 새해 각오를 엿봤다. 이어 4일자 ‘낙인 지옥으로 떨어진 미접종자’ 칼럼으로 불안한 시민의식이 어떤 방향으로 회복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24일자 백신패스 반대 관련 기사는 묵묵히 따를 수만 없는 방역정책의 이면을 볼 수 있었다.
울산 나홀로 창업자들 도생방안도 고심을

◇이상희(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 명예회장) 위원= 1월26일자 ‘코로나 속에 울산·부산 창업이 더 늘었고 고용원 없는 나홀로 창업이 많다’라는 기사를 보며 먼저 창업한 사람 중에 농담삼아 미운사람 꼬셔 창업시킨다는 말이 생각났다. 요즘 창업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실패할 확률이 높다.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성공해 존경받는 사업가가 되길 바란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