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한부모 가정 혜리네 사연에 선뜻 후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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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한부모 가정 혜리네 사연에 선뜻 후원 결정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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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유화(주) 정현호 노조위원장(왼쪽)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혜리네’ 후원을 결정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대한유화(주) 노동조합 정현호(51) 위원장이 ‘집다운 집으로 18호 나눔천사’가 됐다. 7년 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고 불우아동 가정에 후원을 해온 정 위원장은 본보를 통해 엄마와 단둘이 사는 혜리(가명·4세)의 사연을 접하곤 흔쾌히 후원을 결정했다.



◇7년전 어린이재단과 인연으로 후원

정 위원장은 대한유화 노조 사무국장 시절이던 지난 2015년에 노조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때부터 그는 지역에 불우아동이 많다는 사실을 접하고 회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후원을 해왔다.

정 위원장은 “자녀를 두 명이나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특히 둘째(초 6년)가 어려 불우가정의 어린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그때부터 어린이재단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불우아동에 대한 후원뿐 아니라 울주군전문자원봉사단협의회 사무국장을 맡아 각종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저뿐 아니라 우리 아이(자녀)들도 불우아동 돕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옥스팜에 정기적 후원을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후원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혜리네’ 전세임대 새 거처로 이사

혜리네 가족은 얼마 전 LH 전세임대 주택으로 이사했다. 이전 거주지에서 퇴거하고 지난 3주 가까이 지인 집에서 신세를 지던 중 나눔천사의 지원으로 LH 전세임대 보증금의 본인부담금을 마련한 덕분이다.

혜리 엄마는 “주거비 지원 덕분에 우리 가족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며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가 커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스트레스성 문제 행동을 보이던 혜리도 새 집에서 생활하며 이전보다 많이 호전됐다.

새 보금자리는 아파트로, 채광이 좋아 안방까지 햇볕이 들어온다. 혜리네 가족은 요즘 집안 내부 정리에 한창이다. 혜리 엄마는 그 동안 지인 집에 머무르며 큰 짐은 용달업체에 맡겼으나, 보관 비용이 많이 들고 이사 비용 마련에도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 짐을 버렸다. 덕분에 짐 정리를 해 집도 넓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관할 드림스타트는 혜리의 건강관리부터 부모의 구직활동, 이전 거주지 공과금 체납 처리, 필수 가전 구입 등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사례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혜리 엄마는 구직활동에 열심이다. 몇 군데 일자리를 알아보았지만, 혜리 어린이집 하원 시간과 맞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혜리 엄마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신청해 둔 상황이다. 어린이집 하원 후 혜리를 돌봐줄 사람만 있다면, 안정적인 구직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혜리 엄마는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가 엄마로서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052·275·3456) 혹은 QR코드로 접속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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