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3일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송철호 시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데이터팜 개소식을 열었다.
바이오데이터팜은 무수한 인체 정보를 수집·저장·관리하는 장치다. 연산·백업·GPU 등 17종의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로 구성됐다. 운영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바이오ICT사업팀이 담당한다.
바이오데이터팜의 메모리는 265TB, 저장장치는 80.6PB에 달한다. 기존 UNIST 게놈산업기술원의 장비를 이용해 1만명분의 게놈을 분석할 때 500일이 소요되는 반면, 바이오데이터팜의 장비를 사용하면 60일 만에 해독·분석이 가능하다.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의 핵심으로, 울산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데이터팜에서 수집·저장·관리하는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인체유래물은행은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의 최종 허가를 거쳐 이달 중 설립될 예정이다. 인체유래물은행이 설립되면 바이오데이터팜에서 관리하는 각종 유전자 정보를 민간사업자 등에게 제공할 수 있다.
게놈특구에서는 바이오데이터팜의 정보를 활용해 바이오헬스를 실현할 각종 사업에 나선다. 특구 지정 기한인 2024년까지 7월까지 177억여 원을 투입해 질환별 진단마커 개발, 감염병 대응 플랫폼 구축 등 게놈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게놈 바이오메디컬 육성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울산이 세계 게놈 서비스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소식에 앞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협약에는 시와 SK바이오사이언스, 울산대학교, UNIST, 울산과학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병원 등이 참여했다.
업무협약은 유전·의료 관련 종합 인공지능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헬스케어 및 정밀의료 서비스 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울산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과 기술력 강화,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중점 협력 토대 구축도 추진한다.
협약 참석 기관들은 울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전략 성과 창출에 공동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추진에 협력하고, 연구·예측진단·맞춤치료 등 정밀의학 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개발과 시설·장비의 상호 지원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외 바이오헬스산업 기술 및 정보 교류,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에도 함께 한다.
시는 관내 대학과 특구 사업 참여 병원은 물론, 백신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공동 협력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인적자원 육성 역량을 극대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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