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산다]다문화 수출도우미로, 선별진료소 통역사로 왕성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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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산다]다문화 수출도우미로, 선별진료소 통역사로 왕성한 활동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2.04.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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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출신의 이수빈씨는 지난 2010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을 한 후 울산에서 네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베트남 출신의 이수빈(35)씨는 한국인 남편과 국제결혼 후 울산에 정착한 친언니를 통해 지난 2010년 처음 한국땅을 밟았다. 이씨는 일을 하며 한국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으며, 슬하에 두명의 딸을 두고 네식구가 울산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씨는 처음 한국말이 서툴러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친언니가 늘 곁에 있어 큰 도움이 됐다. 현재 이씨와 친언니 가족 모두 울주군 온산읍에 거주 중이며, 서로의 집이 도보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자주 왕래하고 있다.

이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때 언니 집에서 애를 봐주기도 하고, 식당에서 일을 하는 등 조금씩 한국어가 늘기 시작했다”며 “보통 가족들과 떨어져 외국생활을 하면 외로움을 느끼기 마련인데 친언니가 옆에서 잘 챙겨줘서 쉽게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결혼 후에도 꾸준히 일과 육아를 병행했던 이씨는 지난 2018년 그동안 해왔던 일을 모두 그만뒀다.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워봐야 겠다는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계속 알바만 하면 내인생이 바뀔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을 그만두고 다문화센터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며 “눈에 띄게 한국어가 늘면서 지인의 추천을 통해 통역사 일도 맡게되는 등 더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출입국사무소에서 안내봉사일을 1년간 맡았다. 이후 한국무역협회에서 실시하는 다문화 수출도우미 지원사업에 신청해 수출도우미로, 최근까지는 신종코로나 관련 지역의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통역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씨는 “한국은 이주민을 위한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도 잘돼 있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나라인 것 같다”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 지금은 사이버대학교에서 한국어 다문어학과 과정을 등록해 공부하고 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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