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북·서울·대구와 FA컵왕좌 쟁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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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북·서울·대구와 FA컵왕좌 쟁탈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07.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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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K리그2 부천FC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힘겹게 누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K리그2 부천FC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힘겹게 누르고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진출했다. 2017년 이후 5년만에 FA컵 정상을 노리는 울산은 전북 현대와 대구FC, FC서울 중 한 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울산은 지난 2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부천과 연장까지 120분 혈투에도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합산 스코어 6대5로 이겼다.

K리그1 선두 울산의 압도적인 경기가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달랐다. 울산은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부천의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33분 부천 공격수 이의형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울산은 당황했다.

다급해진 울산은 바코, 이청용, 레오나르도를 차례로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이청용의 패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3분 김민준의 크로스를 부천 수비수 이용혁이 머리로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맹공을 퍼부었다.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노렸으나 그때마다 부천 이주현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후반 44분 이청용의 로빙 패스를 받은 김성준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이마저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연장전도 마찬가지였다. 바코의 슈팅이 아쉽게 골문을 스쳐갔고 레오나르도의 헤딩슛이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양 팀에서 내보낸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부천 6번째 키커 국태정의 슛을 조수혁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후 김성준이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 구장에서는 전북 현대가 3대0으로 수원 삼성을 격파했다. 대구FC는 난타전을 펼친끝에 포항 스틸러스를 3대2로 제압했다. FC서울은 K3리그 부산교통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하며 FA컵 4강에 진출했다. FA컵 4강 대진은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울산은 2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2 K리그1 19라운드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울산이 앞서지만 포항은 중요한 순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울산은 2위 전북에게 승점 8점이 앞선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라이벌 포항에게 패한다면 우승길이 험난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FA컵 8강 경기 뒤 인터뷰에서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잘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이청용은 “동해안 더비는 선수가 아닌 팬들을 위한 경기다. 팬들을 위해 뛰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박재권 수습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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