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사업 등 건설경기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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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택사업 등 건설경기 ‘악화일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9.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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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경기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 체감경기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울산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50.0)보다 16.7p 하락한 33.3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관련 지수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33.3)과 함께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그만큼 울산지역 주택건설 사업 경기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울산은 4월(100.0)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를 맴돌고 있다.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49.3)보다 1.3p 상승한 50.6을 기록했다.

광주(50.0), 강원(38.4), 충남(58.8) 등의 지방에서 전달 대비 지수가 각각 4.6p, 2.7p, 16.7p 상승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지난달 50.4에서 이달 42.3으로 내렸다. 서울(50.0)과 인천(34.3)은 각각 9.6p, 10.1p 하락했으며 경기(42.5)도 4.6p 떨어졌다.

자재수급지수 또한 지난달 79.7에서 이달 77.1로 2.6p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과 유가 상승 등으로 건설 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비도 오르고 있다”며 “여기에 기준 금리 인상과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기피로 상당수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상당 기간 건설 경기와 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건설공사 계약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울산 건설공사 계약액은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원)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울산에 본사를 둔 업체의 공사액은 1조원에 그쳤다. 전체 계약액의 60%가 외지 업체의 공사였던 셈이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올 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8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계약액은 13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9% 감소했고, 민간공사는 69조원으로 12.0% 늘어났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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