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계속운전 공청회 주민반대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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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2호기 계속운전 공청회 주민반대로 무산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1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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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열린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공청회장에서 서생면 주민들이 단상을 점거한채 주민공청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주군민을 상대로 마련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첫 주민공청회가 23일 파행했다. 한수원은 주민들과 협의 끝에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이날 오후 2시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한수원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울주군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준비했으나 일부 주민이 시작 전부터 대강당 안에 들어와 공청회를 사실상 막았다.

단상을 차지한 주민들은 ‘절차 생략 주민 동의 없이 진행하는 계속운전 공청회는 반대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주민 동의 절차를 지켜라”고 요구했다.

참석한 서생 주민 400여명은 “우리는 공청회를 요청한 적이 없는데 한수원 측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라며 “절차를 생략하고 주민들의 동의 없이 진행하는 계속 운전 공청회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개최 시각이 10분가량 지나도 공청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한수원은 주민을 대상으로 계속운전 인허가 신청 절차를 설명한 후 다시 공청회를 열기로 협의했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오늘 여러모로 주민들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스럽고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이번 공청회는 안하는 걸로 하고 충분한 소통을 통해 오는 30일 부산 기장 공청회가 끝난 다음 다시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민 대표 A씨는 “한수원으로부터 향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해진 절차에 의해 진행하겠다고 약속 받았다”며 “서생 주민들을 위해 한수원이 많은 노력을 해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수원 고리본부는 원자력안전법 등 관련 규정에서 정한 의견수렴 대상 지역인 울산시(울주군, 중구, 남구, 북구, 동구), 부산시(기장군, 해운대구,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수영구, 남구, 북구, 동구, 부산진구), 양산시 등 16개 기초자치단체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내달 2일까지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장 앞에서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부산시민연대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절차도 안전도 무시한 고리 2호기 수명연장 당장 멈춰라’고 주장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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