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풀어낸 예술가 부부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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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풀어낸 예술가 부부의 사생활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2.1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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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 안남용·작가 김지영 부부.

예술가 부부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로 장르가 같거나 다른 네쌍의 예술가 부부의 이야기를 담아낸 융복합공연이 마련된다. 실험적 창작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지역 예술단체 놀래놀래(대표 이뤄라)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장생포문화창고 소극장에서 세번째 정기 공연으로 ‘부부의 사생활’을 무대에 올린다.

‘부부의 사생활’은 울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부부 4쌍이 ‘공과 사’에 관해 각각 네가지 주제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각예술, 무용, 스트릿댄스, 연희, 행위예술 등이 결합한 융복합 공연으로 때론 동료로서 때론 인생의 동반자로서 공적관계와 사적관계가 혼재된 부부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 비보이 정해광·한국무용가 김지영 부부.
▲ 비보이 정해광·한국무용가 김지영 부부.

사진작가인 아내와 남편, 한국무용을 하는 아내와 스트릿댄서 남편, 무용수인 남편과 행위예술가인 아내, 연희꾼 부부 등 각기 삶에 대한 다른 기준을 가진 울산의 여러 예술가 부부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먼저 제1부부인 사진가 안남용씨와 작가 김지영씨는 ‘거울과 창’을 주제로 10가지의 질문에 대한 부부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소개한다. 제2부부로 등장하는 비보이 정해광씨와 한국무용가 김지영씨 부부는 ‘문어가족’을 주제로 춤을 통해 부부와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 한국무용가 박광호·행위예술가 이뤄라 부부.
▲ 한국무용가 박광호·행위예술가 이뤄라 부부.

3번째 부부로 등장하는 한국무용가 박광호씨·행위예술가 이뤄라씨 부부는 ‘의자와 춤’을 주제로 춤과 행위예술을 통해 관계 속에서 일과 사생활이 얽히고설킨 상황을 보여준다. 마지막 제4부부 어성범·이하영씨 부부는 전통 연희 공연을 통해 같은 장르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뤄라 놀래놀래 대표는 “예술가 부부는 가족으로서의 사적 영역과 동료로서의 공적 영역이 혼재될 수밖에 없다. 공과 사의 구분이 모호한 지점에서 다른 부부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서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 여러 예술가 부부의 관심과 호응을 받아 시즌2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드름연희단의 어성범·이하영 부부.
▲ 내드름연희단의 어성범·이하영 부부.

한편 예술단체 놀래놀래는 지난 2014년 창단해 2020년 첫 정기공연 ‘나선형으로 걷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두번째 정기공연 ‘달팽이의 부동산’을 선보였다. 기존 예술이 가진 장르를 파괴하고 경계를 무너뜨리는 실험적 융복합공연을 보여주며 지역 예술장르를 넓히고, 행위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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