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영향으로 한파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리면서 울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오후 3시까지 소방에 강풍 피해 신고는 모두 9건이다.
이 가운데 울주군 웅촌면 한 공장에서 2명이 맞은편 건물에서 날아온 간판을 피하지 못해 각각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남구 달동 한 아파트에서는 강풍으로 유리창이 파손됐으며, 곳곳에서 나무가 뽑혀 차량을 덮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부터 점차 강해진 바람 영향으로 울산공항에서도 제주로 향하는 여객기 1대가 결항했다. 울산~포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전날과 6~15℃ 이상 급격한 기온차를 보인 날씨에 동파 피해도 2건이 발생했다.
이같은 강한 바람이 25일까지 이어지면서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돼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예상된다.
24일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6.7℃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체감온도는 -11.7℃에 달했다. 여기에 24일 예상 최저기온도 -9℃였으나 저녁 시간대부터 기온이 더욱 떨어져 -11℃에 머무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김모(32·남구 무거동)씨는 “설 연휴 서울에 다녀왔는데 강풍 탓인지 울산이 더 춥다”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차량 예열도 한참 걸렸다”고 말했다.
25일 최저기온은 이보다 더욱 떨어진 -13℃에 최고기온은 0℃로 큰 일교차를 보이는 가운데 오전까지 울산에 순간풍속 70㎞/h(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도 예보돼 체감온도는 예상 기온보다 8~9℃가량 더 낮을 전망이다.
26일도 -7~6℃의 기온분포를 보이며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울산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내려 26일까지 35~65㎞/h(10~18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0~4.0m로 매우 높을 것으로 보여 항해, 조업 선박 운항과 강한 너울로 인한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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