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한부모 부자가정 정현이네, 아픈 아빠 홀로 세자녀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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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한부모 부자가정 정현이네, 아픈 아빠 홀로 세자녀 부양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3.0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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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임.

정현(가명·14)이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한부모 가정의 자녀다. 정현이네는 아빠, 엄마, 3명의 자녀가 단란하게 생활해온 5인 가정이었다.

그런데 2020년 위기가 찾아왔다. 사업을 하던 정현이 아빠가 경기침체로 인해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눈덩이처럼 부채가 불어났다. 집은 경매로 넘어가 그간 살아왔던 보금자리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사업 실패에 지인 집 더부살이

당장 오갈곳이 없었던 정현이네는 결국 아빠의 지인집에서 잠깐 머물게 됐다. 지인집에서 지내던 어느날, 집을 나간 정현이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다. 정현이 엄마 아빠는 2021년 합의 이혼을 했다.

정현이 아빠는 혼자서도 3명의 아이들을 잘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하지관절장애, 요추부 추간판탈출증 등으로 근로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어려움이 커졌다.

불안정한 거주지에서 생활하며 정현이 아빠는 이사를 위해 집을 알아봤으나, 아이들의 전학과 생계문제로 인해 새로운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빠 건강 문제로 근로활동도 어려워

이런 와중에 정현이네는 지인 집의 계약만료로 퇴거위기에 놓이게 되며 최저주거기준은 고사하고 주거권이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현이 아빠는 아이들의 안정적인 주거환경 및 양육환경 마련을 위해 고민 끝에 LH전세임대 사업을 알아보고 신청해 최근 선정됐다.

LH전세임대란 선정된 입주자가 원하는 주택을 물색하면 LH가 주택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입주자는 전세금의 5%를 부담하면 되고 임대기간은 최장 20년까지 가능하다.

어렵게 집을 구했지만 정현이 아빠는 이사를 위한 비용 때문에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정현이 아빠는 고민 끝에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계약금 지불 기간이 다가오면서 정현이 아빠의 한숨은 깊어져만 간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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